“불안해 못살겠다”… ‘묻지마 흉기테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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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근처 한 백화점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묻지마 흉기 테러'가 벌어지자마자 온라인 상에서 '모방 살인 예고글'이 4일 현재 10여 개에 달하면서 전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
경기 오리역·서현역, 서울 한티역·강남역, 부산 서면역 등 장소들이 특정되고 '가짜 뉴스'까지 퍼지면서 시민들은 "나도 언제 어디서든 묻지마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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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14명… 2명 뇌사위기
신림사건 모방 · 계획범죄 가능성
SNS 등 살인예고 신고 수십건
경찰, 특공대 투입 유사시 대응
고속터미널서 흉기소지자 체포
성남 = 권승현 · 박성훈 기자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근처 한 백화점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묻지마 흉기 테러’가 벌어지자마자 온라인 상에서 ‘모방 살인 예고글’이 4일 현재 10여 개에 달하면서 전 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다. 경기 오리역·서현역, 서울 한티역·강남역, 부산 서면역 등 장소들이 특정되고 ‘가짜 뉴스’까지 퍼지면서 시민들은 “나도 언제 어디서든 묻지마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최모(22) 씨가 분열성 성격장애를 앓는 등 정신적 질환에 따른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계획·모방 범죄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분당경찰서는 이날 서현역 묻지마 흉기 테러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온 묻지마 살인 예고와 관련해 수십 건의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살인 예고 글에 지목된 범행 장소인 오리역과 서현역 등에는 경찰기동대 소속 경찰이 20∼30여 명씩 배치돼 유사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오리역에는 경찰특공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최 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피해 망상 등 정신적 질환에 따른 범행으로 판단했다. 최 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한 후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고 진술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범행 전날 인근 대형 마트에서 과도와 조리용 식칼을 미리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지 13일 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모방 범죄일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최 씨의 범행으로 14명이 부상을 입었고, 12명이 중상 상태다. 이 중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칼을 들고 다니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20대 남성을 긴급 체포했다. 이 남성은 식칼 2개를 가지고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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