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매직 대단하네”...반년 만에 137만명 찾은 ‘핫플’
4일 예산군은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난 1월 9일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이 13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월 한달 휴장을 감안하면 반년 만에 140만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특히 5월 말 기준 누적 방문객이 68만명이었는데, 두 달 동안 약 69만명이 추가로 예산시장을 찾은 것. 예산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장 방문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군은 방문객 편의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여성 전용 화장실을 설치했고, 기존 남녀 공용화장실은 남성 전용 화장실로 개·보수할 계획이다. 주차 공간 추가 확보에도 나선다.
다음 달 1∼3일 장터광장 앞 주차장에서 ‘2023 예산 맥주페스티벌’도 개최한다. 축제 기간에는 백종원 대표가 개발한 예산 사과 맥주를 비롯한 다양한 맥주, 통돼지 바비큐 등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보인다.
군 관계자는 “예산시장이 지역소멸 극복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해 기쁘다”며 “예산시장에 관심 갖고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외식 컨설턴트인 백 대표는 자신의 전공인 ‘음식’을 테마로 예산 살리기에 나섰다. 시장을 1960∼1970년대 시간여행 콘셉트로 꾸미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팔기로 했다. 사업 제안을 받은 예산군은 전담팀을 만들고, 백 대표와 ‘원팀’으로 3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더본코리아 직원들이 메뉴 개발에만 1년을 매달렸고 백 대표는 요식업 노하우를 상인들에게 전수했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올해 1월 다시 문을 연 예산시장은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갑자기 몰려든 인파에 바가지 요금, 불친절 등 논란이 일자 재정비를 위해 3월 한 달 휴장한 뒤 재개장했다.
예산시장이 전국 명소로 자리잡으며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선봉국수 등 예산시장내 점포를 여는 젊은이들로 ‘청년 창업’ 효과도 낳고 있다.
백 대표는 예산시장의 점포와 문제점을 수시로 점검하며, 보완점을 챙기고 있다. 비싼 빵 가격에 1500만원짜리 생지 기계를 도입해주는가하면, 젊은 창업자들의 메뉴를 살피며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왔다.
백 대표와 예산군은 예산시장에 이어 지난 6월 삽교시장에 곱창특화거리를 열었다. 특화거리 6개 점포에서는 백 대표가 개발한 사과나무 훈연 돼지곱창을 기본으로 가게마다 구이와 전골·볶음 등 특색 있는 메뉴를 선보여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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