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살인예고' 21건.....하루만에 11건↑·대통령 테러 협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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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 서울시내를 범행장소로 지목한 살인 예고글이 모두 21건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특히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뒤 '살인예고' 글이 모두 11건 올라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작성자를 검거했거나 추적 중인 살인예고 글은 모두 21건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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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작성자를 검거했거나 추적 중인 살인예고 글은 모두 21건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건은 검거했고 19건은 추적 중이다.
앞서 '신림역에서 한녀(한국 여성) 20명을 죽일 것"이라는 글과 함께 흉기 구매 내역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한 피의자 1명이 자수했다. 경찰은 지난 2일 그를 협박 혐의로 구속송치했다.
또 신림역 일대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온라인 게시글을 작성한 피의자 1명도 협박 혐의로 지난달 31일 추가로 검거한 상태다. 피의자는 지난 25일 "오늘밤 신림 일대에서 여성 1명을 강간살인할 예정"이라는 게시글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살인예고' 글이 11건이 올라온 상황이다.
지난 오후 7시께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오후 11시께는 한 이용자가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고 썼다.
강남역 일대를 언급한 글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8시30분께 토이갤러리에 "내일 오후 7시 강남역 5번 출구에서 한남 40명 정도 찔러주마"라고 협박하는 글이 게시됐다.
이날 오전 2시께는 국내야구갤러리에 "오늘 오후 7시에 강남역에서 100명 죽일 예정"이라는 제목으로 "강남역 사거리에서 트럭으로 사람들을 밀어버리고 흉기로 찌르면 재밌을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들 게시물은 현재 모두 삭제됐다.
현재 경찰은 전담대응팀을 꾸린 상황이며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엄정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협박 글에 언급된 강남권 지하철역 인근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오후부터 살인예고 글이 잇따르자 밤샘 수색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 강력팀과 인근 지구대 인력 등은 이날 오전까지도 잠실역·한티역·강남역과 클럽 밀집지역, 학교 인근을 순찰하며 범죄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이어 이날 용산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협박 글도 접수돼 경찰이 용산 일대 경력을 투입해 범죄 정황을 파악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이날 오전 10시 6분께 "용산에서 칼부림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또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을 테러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5시 윤석열 집 앞에 폭탄 설치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등을 분석해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담당 경찰관서에 배당해 작성자를 검거할 예정이다.
작성자는 특히 정부 입시정책 때문에 수능을 포기했다며 "경찰력이 총동원되는 동안 내가 지옥을 보여주마"라고 적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실제 테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통령 관저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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