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사건, 문제학생 또 있었다…막말에 난동 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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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이초 교사가 생전에 알려진 '연필사건' 외에도 다른 학생들의 문제 행동으로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는 당국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와 시교육청 합동조사단은 지난달 3일자 고인의 일기장 기록과 동료 교사 면담을 토대로 고인은 학기 초부터 문제 행동 학생으로 인해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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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연필사건' 외에 문제행동 학생 2명 있어
고인, 학부모 통화하니 '집에서는 안 그러는데'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달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이초 교사가 생전에 알려진 '연필사건' 외에도 다른 학생들의 문제 행동으로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는 당국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서울시교육청과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와 시교육청 합동조사단은 지난달 3일자 고인의 일기장 기록과 동료 교사 면담을 토대로 고인은 학기 초부터 문제 행동 학생으로 인해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고인이 일명 '연필사건'으로 알려진 학생 간 갈등에 시달린 것 또한 사실이며 이와 별개로 다른 문제행동 학생들의 행동과 해당 학생의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고인과 관련한 기록과 면담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학생 A는 학습 과정에서 화와 짜증을 내고 막말을 했다. 서이초 교감은 해당 학부모에게 심리검사와 상담을 권유했다고 한다.
당국이 밝힌 동료 교사 증언에 따르면 고인은 A 학생에 대해 '상담을 받는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고 하소연했고 고인이 A 학생 학부모에게 연락 후 '다소 불편함을 느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합동조사단은 고인이 울거나 고집을 부리고 불안 증세를 보이는 또 다른 문제 행동을 한 B 학생을 데리고 교무실로 와 교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는 동료 진술도 있었다고 밝혔다.
B 학생에게는 보조교사 격인 학습지원 튜터가 배정됐다. 동료 교사와 튜터의 진술에 따르면 B 학생은 가위질을 하거나 수틀릴 때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린 적이 있다고 한다. 2~3일에 한 번씩 '선생님 때문이야'라며 울부짖는 등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고인이 불안해했다고 한다.
고인은 B 학생 학부모에게 연락을 했으나 그럴 때마다 해당 학부모는 '집에서는 그러지 않는데 학교에서 왜 그럴까요?'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B 학생 학부모는 상담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앞서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 받은 고인의 '학부모 민원으로 인한 교내 상담 신청 내용 및 내역' 자료를 보면, 고인은 지난해 5월부터 숨진 지난달까지 10건의 상담을 요청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10건의 상담 내역 중 알려진 '연필사건'과 관련한 상담은 2건이었고 나머지 8건 중 A와 B 학생 관련 건수는 6건이었다.
장 차관은 "(고인에게) 부적응 학생 지도의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을 여러 진술이나 동료 교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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