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회 나가는 건 감사한 일,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갈 때가 온다” 강소휘의 굳센 의지, 이번에는 다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8.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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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눈물 날 것 같아요."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6)는 2022-23시즌 종료 후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선발됐다.

강소휘는 현재 경북 구미에서 진행 중인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끝난 후 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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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눈물 날 것 같아요.”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6)는 2022-23시즌 종료 후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선발됐다.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예선에서 83점을 올린 강소휘는 김다은(흥국생명)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전패 수모를 당했지만, 강소휘는 실패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해야겠다는 굳은 마음을 품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강소휘는 현재 경북 구미에서 진행 중인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끝난 후 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아시아선수권, 2024 파리올림픽예선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세 개의 대회가 연달아 기다리고 있다.

3일 만난 강소휘는 “늘 국제 대회 나가는 건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갈 수도 있다. 팬들에게 열심히 하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 국제 대회에서 이기지 못했는데 만약에 이긴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VNL 종료 후 쉴 틈 없이 팀에 합류해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또 컵대회에서도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고 있다. 힘들지는 않을까.

그는 “대표팀에 다녀오니 피곤하긴 했다. 많이 쉬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바로 웨이트 훈련을 하라고 하시더라. 팀원들과 빡세게 운동하고, 통으로 쉬지 않고 한 2~3일 정도 쉬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소휘는 컵대회 예선 세 경기서 47점, 공격 성공률 43.30%, 리시브 효율 44.9%를 기록하며 팀의 준결승 진출에 힘을 더했다. 공수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진=KOVO 제공
강소휘는 “선수들이 잘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도 잘하고 싶다”라며 “IBK기업은행전 때 우리가 많이 부진했다. 감독님께서 그런 모습을 처음 봤다고 하더라. 악귀에 쓰인 것이 아니냐고(웃음). 내가 아는 애들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 다행히 흥국생명전을 이겨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준결승도 잘하겠다”라고 웃었다.

강소휘는 다가오는 시즌부터 주장직을 맡는다.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는 “항상 난 부담감이나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주장을 하게 되니 책임감이 더 얹어진 느낌이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어 고맙다. 사실 경기에서 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잘 이겨내는 방법을 공부해야 할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지난 시즌에는 코트 위 분위기가 안 살았다. 이번 시즌에는 실수해도 서로 ‘괜찮다’라고 다독여주며 인상 쓰지 말자고 했다. 웃으며 배구한다면, 재밌는 배구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구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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