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새만금 잼버리에 '의료 40명·지원장병 200명' 추가 투입

"추가 요청 있으면 가용 범위 내 지원"
장병 온열질환 우려에는 "사전 대책 강구하 지원"

[부안=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3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뗏목 체험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피해 휴식을 하고 있다. 2023.08.0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하면서, 우리 군 당국이 의료인력 240여명을 긴급 투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의료인력 40여명과 안내 및 지원장병 200여명, 온열질환 치료 의약품 등 의료물자, 야전침대 등 군수물자를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추가 지원에 대한 회의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요청이 있으면 가용 범위 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병들의 온열질환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부대에서 지원하게 되면 간부들이 사전 대책 강구하에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적절한 지원과 휴식이 이뤄지면서 (행사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군 당국은 전날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의료인력 40여명을 긴급 투입했다. 우리 군의 공병부대도 투입돼 그늘막과 샤워시설, 야전침대 등 편의시설 보수·증설 작업을 진행했다.

육군은 이번 대회 개최 전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소형 발전기 지원 요청을 받고, 일부를 보낸 상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전북에서 진행 중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안전을 확보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한 국방부에는 "공병대를 지원해 그늘막·샤워시설 등 편의시설을 증설해야 한다"며 "응급상황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군의관 파견을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새만금 일대에선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158개국 4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현재까지 철수를 한 국가는 없지만 폭염 등 안전 문제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한 국가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전북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3일 간 10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루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992명이다. 이는 온열질환과 벌레 물림 등 모든 질환을 포함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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