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과학자들 “日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韓 악영향 없다”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공공과학기술혁신협의회는 4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2023년 공공과학기술혁신협의회 제1회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포함한 과학기술 전문가 그룹이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를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에 나선 이현철 부산대 기계공학부 원자력시스템전공 교수는 극히 보수적인 가정하에 예측한 한국원자력학회의 보고서 내용, 2011년 사고 시 통제되지 않은 대규모 방출에도 그동안 방사선 영향이 없었다는 명백한 사실, 그리고 IAEA의 최종보고서 등을 근거로 오염수 방류는 우리나라의 방사선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해양방류, 수증기 방출, 수소 방출, 지하주입, 고화 매립 등 여러 가지 대안 중 해양방류가 가장 안전하고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현실적인 방법이며, 기준치 이하의 방류는 국제적으로 허용되어 있고 우리도 그리고 전 세계가 그러한 체계에서 방류를 허용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방류가 환경에 심각하게 영향이 있다고 명확히 증명되지 않는 한 이를 반대할 명분도 없고 자국의 권리이기 때문에 막을 방법도 없다”면서 “하지만 아무리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해도 찜찜하게 생각하는 일반 국민이 안심하기 위해서는 방류 과정과 방류 후 다양한 방법으로 감시를 하여 국민들에게 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고,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국민을 감성적으로 자극하여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옥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책임연구원은 처리수 방류시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한 해양확산 시뮬레이션에 대해 발표했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방류된 처리수는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이 되며, 일본의 방류계획대로라면 국내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검출할 수 없는 수준의 미미한 양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해양방류가 현실화 된다면 처리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검증을 위해 일본은 더 많은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일식 원주대학교 해양식품공학 교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우리나라 식약처가 방사성물질 허용 기준치를 전보다 강화 관리하고 있으며, 2013년 9월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모든 수산물의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였고 다른 지역 일본산 수산물도 방사성 물질 검출 시 검사증명서 등을 추가 요구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물에 대하여 주 1회 조사를 주 2회 조사로 확대하여 지속적으로 안전성 조사를 하고 있으며,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현재까지 약 7만6000건의 조사 결과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수산물은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번 처리수를 방류한다고 해도 삼중수소는 4~5년 후 우리나라 바다에 일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농도(0.000001 Bq/L)는 국내 해역 삼중수소 평균 농도(약 0.172 Bq/L)의 10만분의 1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앞바다의 세슘검출 우럭이 우리나라 바다로 올 가능성은 없고 고등어, 살오징어, 멸치 같은 회유성 어종도 일본 태평양 연안에서 서식하는 계군과 산란장, 서식지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 바다로의 유입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회에는 안동만 협의회장 뿐만 아니라 이주진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 회장, 최용경 대덕클럽 부회장, 문성모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 회장, 이종원 대전과학기술총연합회 회장, 남승훈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부회장이 패널로 나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시민들의 걱정 해소 등 관심사에 대해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과 영향 등 활발히 논의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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