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이번엔 구속… ‘50억클럽’ 수사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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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며 '가장 성공한 특검'으로 불렸던 박영수(사진) 전 특별검사가 검찰의 두 차례 구속영장 청구 끝에 구속됐다.
박 전 특검 신병 확보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는 동시에 5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특검 구속에 따라 50억 클럽의 다른 멤버 관련 수사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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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받았던 11억원이 결정적
檢, 대장동사업 청탁 규명 집중
곽상도·권순일 수사도 속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며 ‘가장 성공한 특검’으로 불렸던 박영수(사진) 전 특별검사가 검찰의 두 차례 구속영장 청구 끝에 구속됐다. 이른바 ‘50억 클럽’ 사건으로 사법처리 대상에 오른 것은 곽상도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전 특검 신병 확보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는 동시에 5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후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6월 30일 법원이 박 전 특검에 대한 첫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 법원은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었다.
‘수사가 느리다’는 지적에도 검찰은 50억 클럽 관련자를 부르기에 앞서 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를 통해 자금추적에 나서는 등 ‘기초공사’부터 다졌다. 그 결과 박 전 특검에 대한 새로운 혐의를 추가하고, 기존 혐의를 보강했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박 전 특검 가족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통해 박 전 특검의 딸 박모 씨가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2019~2021년 사이 11억 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추가했다. 박 전 특검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의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과 부동산을 약속받고 8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왔다. 두 혐의를 합치면 박 전 특검이 받은 돈의 액수는 19억 원으로 늘어난다.
박 전 특검 구속에 따라 50억 클럽의 다른 멤버 관련 수사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50억 클럽 멤버 중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 원(세금 제외 25억 원)을 수수한 것을 곽 전 의원의 영향력 행사에 따른 대가성 뇌물이라 보고 있다.
권순일 전 대법관과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수사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권 전 대법관을 ‘1순위 수사 대상’으로 봐 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0년 7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을 당시 권 전 대법관이 무죄 의견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권 전 대법관이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전 총장도 50억 클럽 의혹 수사 대상으로, 그는 2021년 9월 14일 서울 도곡동 한 카페에서 김 씨와 만나 대장동 의혹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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