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으로 불쑥, 공포 영화인줄… 주유소 털이범의 뻔뻔한 연기
김자아 기자 2023. 8. 4. 11:56
경기도의 한 주유소에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절도를 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경기북부경찰은 경기도의 한 주유소 CCTV에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엔 절도를 위해 주유소 사무실에 침입한 남성의 범죄 행각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불꺼진 주유소 사무실 창문이 열리더니 한 남성이 불쑥 튀어나온다. 그는 작은 창문 안으로 몸을 욱여넣어 사무실로 들어온다. 이 모습은 마치 공포영화 ‘링’에서 TV 화면을 뚫고 나오는 귀신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사무실에 들어온 이 남성은 사무실 구석구석을 뒤졌다.
이 남성은 창문을 통해 사무실로 들어오기 위해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앞서 퇴근 준비를 하던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사무실로 들어와 창문 잠금 장치를 풀어놨다.
다행히 이 남성의 절도 행각은 휴대전화로 사무실 CCTV를 확인하던 주유소 사장에게 생중계됐다.
경찰은 범행 3분만에 현장에 출동했다. 당황한 남성은 잠시 바닥에 누워 자는 척하더니 곧 태도를 바꿨다. 그는 본인이 사장인 양 직접 잠겨 있는 사무실 문을 열어줬고, 경찰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자 직접 사무실 불을 켜는 등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은 이 남성을 야간건조물침입절도죄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절도 등 7건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된 상태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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