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펜타곤 '첫 방문' 몽골 총리 환대…손맞잡고 중·러 견제하나

조성하 기자 2023. 8. 4.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몽골이 손을 맞잡으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L.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를 맞이하며 의장대 사열식을 진행했다.

해당 정책은 중국·러시아를 견제할 능력을 가진 패권국 미국과 우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도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이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몽골은 '제3의 전략적 이웃'…민주주의 가치 공유"
몽골 총리 "美, 몽골의 민주주의 여정 인도하는 북극성"
중·러 안보·경제 종속 벗어나 다각화 시도하는 몽골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과 몽골이 손을 맞잡으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사진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가운데 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L.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를 국방부로 맞이하며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2023.08.04.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미국과 몽골이 손을 맞잡으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L.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를 맞이하며 의장대 사열식을 진행했다. 미 국방부를 처음 방문한 몽골 총리를 의장대까지 동원해 각별하게 챙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회담에서 오스틴 장관은 몽골을 '제3의 전략적 이웃'으로 칭하기도 했다. 그는 "양국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다"면서 "오늘의 역사적인 회담은 우리의 심화된 국방 협력을 잘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특히 몽골군이 이라크·아프가니스탄의 UN 평화 유지 임무에 동참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양국의 협력 수준을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 두 민주주의 국가는 평화와 안정에 대한 근본적인 열망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회담에서 양국이 국방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양국 관계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어용에르덴 총리도 "미국은 우리의 '제3의 전략적 이웃'일 뿐만 아니라 몽골의 민주주의 여정을 인도하는 북극성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히며 양국의 우정을 강조했다.

과거 소련 진영에 속한 공산주의 국가였던 몽골은, 1990년대 민주화 과정을 밟은 이후에도 국경을 맞댄 러시아와 중국에 공급망을 의존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동시에 몽골은 이들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국가를 종속적으로 만들고, 중국·러시아가 자국의 광물 자원을 노릴 여지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경제 다각화를 시도해 왔다.

그 결과로 나온 정책이 몽골 정부가 시행해온 '제3의 이웃' 정책이다. 해당 정책은 중국·러시아를 견제할 능력을 가진 패권국 미국과 우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도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이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몽골의 민주적 제도와 주권을 강화하고 몽골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방미 기간 동안 어용에르덴 총리는 카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워싱턴DC=AP/뉴시스] 사진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에서 L.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왼쪽)와 회담 중 발언하는 장면. 2023.08.04.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