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해외순방 단 한번… ‘숨죽인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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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임기를 맞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제무대 외교가 리오프닝 이후에도 좀처럼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본인도 해외를 거의 나가지 않는 데다 찾아오는 정상들도 숫자가 준 데다 개발도상국 출신들이 많아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을 찾아오는 해외 인사를 만나는 횟수도 이전보다 줄었는데, 올해 총 36명을 만나 팬데믹 이전 비슷한 기간 48명의 고위 인사를 초청했던 것보다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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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기간 제외하면 가장 적어
방중 해외정상도 36명으로 줄어
서방 디커플링 이어 경제 부진 등
리스크 확대 글로벌 영향력 축소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3번째 임기를 맞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제무대 외교가 리오프닝 이후에도 좀처럼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본인도 해외를 거의 나가지 않는 데다 찾아오는 정상들도 숫자가 준 데다 개발도상국 출신들이 많아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1∼7월) 시 주석이 해외에서 보낸 시간은 지난 3월 러시아 방문 때의 이틀이 전부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한 연도(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가장 짧다. 특히 시 주석이 지난 2013년 집권 후 2019년까지 연평균 14차례 해외를 순방했던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평균 12회 해외 순방을 나섰던 것보다 잦은 해외 순방을 했던 시 주석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중국을 찾아오는 해외 인사를 만나는 횟수도 이전보다 줄었는데, 올해 총 36명을 만나 팬데믹 이전 비슷한 기간 48명의 고위 인사를 초청했던 것보다 줄어들었다. 회동한 외국 인사 중 유럽 인사 비중은 팬데믹 이전 평균 14%였고, 2019년에는 20%까지 확대됐지만, 올해는 8%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이 급감한 이유를 최근 미국과 유럽의 디커플링(위험 제거), 중국 경제 부진, 권력층 부패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쑹원디(宋文笛)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디플레이션 위기에 있고 친강(秦剛) 외교부장이 돌연 경질됐으며 핵무기를 관장하는 로켓사령부의 수뇌부가 축출된 상황”이라며 “시 주석이 국내에 있는 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러시아를 편들면서 대외적 이미지가 나빠져 해외 정상들이 초청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닐 토마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 중국정치 연구원은 “서방 지도자들은 시 주석을 만난 것에 대해 찬사를 얻기보다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세계 지도자들과 대면하는 시간을 줄이면 중국이 미국과 세계적인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는 능력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 경비가 강화됐다며 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이 여름 휴가철에 주요 현안을 비공개로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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