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혁신위’ 활동 재개하지만… “또 설화 터질라”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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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잇단 설화로 인한 사퇴 요구에도 4일 다시 지역 순회간담회 일정에 돌입한다.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이지만,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김 위원장의 사진 속 뺨을 손으로 내려친 것에 대해 혁신위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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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순까지 일정 완주키로
노인회장 ‘사진 따귀’ 관련해
민주 일각 “명백한 폭력” 비판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잇단 설화로 인한 사퇴 요구에도 4일 다시 지역 순회간담회 일정에 돌입한다.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이지만,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김 위원장의 사진 속 뺨을 손으로 내려친 것에 대해 혁신위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충남도당에서 전국 순회간담회를 갖고 주말에는 대전을 찾는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해 8월 중순까지 예정된 일정을 완주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의 말실수가 모두 외부 강연에서 나왔던 만큼 당내에서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순회간담회에 ‘개딸’(개혁의 딸) 등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주로 참석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돌출발언이 나올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 좌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해 1인 1표 행사” 발언으로 ‘노인 폄하’ 논란을 빚었고, 1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첫 순회간담회에서는 혁신위원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때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받았는데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강연에서 또 무슨 말실수가 나올지 걱정”이라며 “당분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내부 혁신에만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혁신위는 전일 김 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이 “뺨이라도 때려야 노인분들 분이 풀릴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내리친 것을 문제 삼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혁신위원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모욕적인 행위”라며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위가 당 의원과 당직자, 보좌관을 상대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개딸의 요구인 ‘대의원제 폐지’ 문항이 대다수로, 이미 방향이 정해져 있는 혁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당에 필요한 혁신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쇄신과 지난 선거 패배의 평가와 반성이 핵심인데 그런 문항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개딸이 원하는 혁신만 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혁신위는 대의원제도를 손보는 혁신안을 준비 중으로, 이를 두고도 당내 계파 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남희 혁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리당원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대의 제도가 잘 작동되지 않고 있다”며 “해외 사례들도 보면서 개선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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