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 빠진 2022 WTA 파이널스 챔피언, 캐롤라인 가르시아 [시티오픈]

올해 프랑스오픈에서의 캐롤라인 가르시아(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GettyimagesKorea))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 세계 6위)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가르시아가 시티오픈(WTA 500) 2회전에서 탈락했다. 마르타 코스츄크(우크라이나, 세계 34위)에 2-6 3-6으로 패했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코스츄크와의 경기가 이번 대회 첫 경기였다. 하지만 1시간 5분 만에 워싱턴에서의 일정이 끝나고 말았다. 1, 2세트 각각 코스츄크에 두 번의 브레이크를 내주는 동안, 한 번의 브레이크도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를 통틀어 가르시아가 브레이크 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적은 딱 한 번 뿐이었다. 그 정도로 코스츄크의 서브를 공략하지 못했다.

네 번의 더블폴트를 비롯해 서브 게임 내용도 좋지 못했다. 퍼스트 서브 성공율은 49%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퍼스트 서브 상황 득점율도 59%에 머물렀다. 반면 코스츄크는 퍼스트 서브 상황 득점율 86%, 세컨드 서브 상황 득점율 71%로 본인의 서브 게임을 지배했다.

가르시아는 작년 WTA 파이널스 우승자다. 이번 시즌 초의 기세도 나쁘지 않았다. WTA 250 등급이었던 리옹오픈(2월), 몬테레이오픈(3월)에서 연달아 준우승까지 차지했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세계랭킹도 본인 최고 랭킹 동률인 4위까지 수복했었다.

하지만 이후 가르시아의 부진이 시작됐다. 3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총 10대회에 출전했는데, 전체 성적은 12승 10패(55%)에 그치고 있다. 모든 대회에서 5번 이내의 상위 시드를 받았지만, 최고 성적은 세 번의 8강 뿐이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본인의 첫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런 분위기라면 가르시아는 올해 연말에 열리는 WTA 파이널스 2연패는 커녕 출전조차 장담할 수 없다. 현재 WTA 파이널스 레이스 랭킹에서 가르시아는 18위에 그치고 있다. 아직 북미와 아시아에서 높은 등급의 대회들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본인의 경기력 회복이 우선이다.

가르시아는 다음 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내셔널뱅크오픈(WTA 1000)에서도 5번 시드를 받은 상황이다. 세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는 이번 대회인데, 현재 분위기라면 하위 랭커들이 가르시아와 같은 대진표에 묶이기를 바랄 것이다. 

한편, 대회 1번 시드인 제시카 페굴라(세계 3위, 미국)은 같은 국적의 페이튼 스턴스(세계 59위)를 꺾으며 8강에 올랐다.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관심을 모았던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세계 9위)와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 세계 88위)의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열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 현재, 워싱턴에 비가 내리고 있어 앞서 열리고 있던 남자단식 경기부터 우천 중단된 상황이다. 남자단식 경기부터 끝나야 이 경기가 진행될 수 있다.

이 경기의 승자는 매디슨 키스(미국, 세계 16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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