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뮌헨 가 봐서 아는데..."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모든 것을 좋아할 것"

한유철 기자 2023. 8. 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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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텐베르크 SNS
사진=90MIN

[포포투=한유철]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앨런 맥니널리가 해리 케인 이적설에 관해 입을 열었다.


뮌헨은 이번 여름 활발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간신히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포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은 결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에 새 시즌 반등을 위해서 보강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메우고 있다.


현재로선 영입보다 매각이 많다. 김민재를 영입해 센터백 뎁스를 두텁게 했고 콘라드 라이머와 라파엘 게레이로를 데려왔다.하지만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셀 자비처, 데일리 블린트 등이 팀을 떠났다.


사진=토트넘 티어스
사진=스카이 스포츠

공격을 이끌 사디오 마네도 팀을 떠났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낙점된 마네는 2022-23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도중엔 르로이 사네를 폭행하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재능이 출중한 만큼, 새 시즌 뮌헨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뮌헨은 그를 팔았다. '주요' 공격수라고 부를 수 있는 선수를 팔았다는 것은 뮌헨이 '확실하게' 그의 대체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력 후보가 있다. 주인공은 토트넘 훗스퍼의 케인. 201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이며 최근 몇 년 동안은 '플레이 메이커'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이며 매 시즌 꾸준한 득점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구단의 최전성기 때에는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함께 세계 최고의 공격 조합을 구성했다. 2022-23시즌 토트넘의 공격진들이 모두 부진을 거듭한 상황에서도 케인만은 리그 30골을 넣으며 제 역할을 다했다.


사진=ESPN
사진=골닷컴

화려한 개인 커리어와 달리 우승 경력은 전무하다. 선수로서는 최정상에 올랐지만, 트로피가 없다는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초반엔 괜찮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케인은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에 여러 구단이 접촉했다. 지난 2021년엔 맨체스터 시티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맨시티는 케인을 향한 관심을 철회했다.


물론 이후에도 그를 향한 관심은 끝이 없었다. 이번 여름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연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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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풋볼

맨유가 가장 유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한 맨유는 케인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같은 리그 내 라이벌에 팀의 에이스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맨유는 레비 회장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관심을 철회했다.


이후 레알이 영입전에 가담했다. 카림 벤제마의 급작스러운 이탈로 인해 레알은 공격에 구멍이 생겼고 이를 케인으로 메우고자 했다. 막대한 금액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레비 회장이 요구한 금액은 그들의 상식 수준을 벗어났다. 그렇게 레알도 케인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맨유, 레알이 빠진 자리를 뮌헨이 채웠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맨유, 레알과 달리 공식적인 제안도 했다. 언급한 대로 마네의 이탈이 발생하면서 케인을 향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케인 역시 뮌헨 이적을 원했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제안하는 등 설득에 나섰지만, 케인의 입장은 완강했다.


이제 뮌헨은 토트넘에게 3차 제안을 할 예정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이 이번 제안에 더 높은 금액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9500만 유로(약 1356억 원)의 금액을 제안할 예정이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그는 뮌헨 최고 주급자가 될 것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아직 뮌헨과 레비 회장의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모두 합의에 자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13일 전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유가 있다. 13일 전후로 EPL이 개막하기 때문이다. '빌트'는 "만약 EPL 개막전까지 이적을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케인은 토트넘에 남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13일은 뮌헨이 라이프치히와 DFL 슈퍼컵을 치르는 날이기도 하다. 그들은 케인이 그 전에 뮌헨에 와서 공식적인 첫 경기를 치르기를 바라고 있다.


아직까지 케인의 행선지는 불투명하다. 토트넘과 뮌헨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보장도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뮌헨에서 활약했던 맥니널리가 자신의 경험담을 활용해 케인에게 뮌헨 이적을 추천했다. 그는 지난 19889년 아스톤 빌라에서 뮌헨으로 이적했고 1993년까지 활약했다. 맥니널리는 "아스톤 빌라에 있던 당시, 뮌헨이 내게 접근했다. 나는 그들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그는 거기에 있는 모든 것을 좋아할 것이다. 뮌헨은 훌륭하고 세계적으로 거대한 클럽이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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