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청준 평전

[서울=뉴시스] 이청준 평전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3.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 현대문학 표징 소설가 미백(未白) 이청준(1939~2008)의 사망 15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작품을 다시 읽어주는 평전이 나왔다.

이청준은 1965년 '사상계' 신인 작품 모집에 단편 소설 '퇴원'이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단편 '임부', '줄', '무서운 토요일', '굴레’'등을 발표했다. 1968년 '병신과 머저리'로 제12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이후 ‘소문의 벽’, ‘등산기’ 등을 발표해 현실과 이상 사이 갈등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고통을 묘사했다.

2006년 여름 폐암 진단을 받고 2008년 7월 병세가 악화면 70세에 숨을 거뒀다. 1958년 광주일고 1학년 재학시절 ‘학원’지에 발표한 단편 '닭쌈'과 1965년 사상계 신인문학상 수상작 '퇴원', 1967년 첫 장편 '조율사'부터 미완의 장편 '신화의 시대'(2008)까지 생전 그가 쓴 소설은 장편 17편, 중단편 155편, 유일한 희곡 ’제3의 신‘까지 170편이 넘는다.

'이청준 평전'(문학과지성사)은 평론가 이윤옥이 작가가 우리 곁을 떠난 후 15년 가까운 시간을 작가가 남긴 초고와 최초 발표지면, 수십 년에 걸쳐 출판사를 달리해 간행된 단행본 전부를 톺아보고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저자는 작가의 생물학적 일대기와 문학적 연대기를 교차하며 기술하고 있다. 작가 생의 큰 변곡점마다 원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주요 인물과 사건을 함께 살피고, 필요한 기억과 기록, 증언을 찾아 오래 발품을 팔았다. 서울과 광주, 용인과 장흥 등에서 채집한 그들의 목소리를 이 책에 담았다.

서른네 권 전집으로 묶인 작가의 작품 텍스트들 외에 일기와 메모, 가족, 친구,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을 읽고, 작가의 소설을 읽고 개인사적, 시대사적 배경 탐문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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