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늘 정진상 비공개 소환…'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조사 중

김용에 이어 정진상까지 소환 조사
이재명 소환도 얼마 남지 않은 듯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7월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7.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4일 비공개 소환해 조사 중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정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전 실장은 전날까지 검찰의 소환통보에 따른 비공개 출석을 검찰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출석에 따라 정 전 실장은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정 전 실장을 상대로 2019년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인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정 전 실장 등이 참석한 경기도 정무회의에서 대북송금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도 확인한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는 최근 이와 관련해 입장을 일부 번복했다. 이 전 부지사는 줄곧 대북송금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당시 이재명 지사의 방북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또 "쌍방울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북한에 돈을 썼는데, 우리도(도지사 방북) 신경 써줬을 것 같다"는 취지로 당시 도지사였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고, 이 대표가 "알았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 전 실장이 도지사 방북을 서둘러 추진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당시 경기도 대변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김 전 부원장은 취재진 앞에서 "(김성태 전 회장과) 한 차례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식사한 것 말곤 없다"며 대북송금 의혹과의 관련성을 일축했다.

검찰이 김 전 부원장에 이은 정 전 실장 소환 조사까지 진행하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