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안전 우려에 당정 "총력 대응"...野 "중단·축소 검토"

김경수 2023. 8. 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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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악한 환경 속에 온열 환자까지 속출하며 우려를 낳은 가운데, 정부·여당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야당에선 애초에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행사 중단이나 축소 검토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잼버리 대회 논란에 대한 정치권 대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과 오늘 아침 8시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 결과 정부 여당은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한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전기공급 용량 증설과 냉방 버스, 얼음물 10만 명분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금은 대회가 잘 마무리되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며 잼버리가 정쟁거리로 변질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최선을 다해 상황을 점검하고 챙겨나갈 것입니다. 준비 미흡에 대한 책임을 따지거나 준비 과정에서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폭염으로 온열 환자가 천명 넘게 발생했고 각국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고 비판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회 전부터 폭염과 침수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이미 있었다면서, 대회 축소와 중단 검토까지 거론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무엇보다도 잼버리 진행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대회 기간을 축소할 것인지, 나아가 중단할 것인지도 비상하게 검토하면서 대응하기 바랍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소방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개영식 행사가 계속 진행된 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명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는 현장에 지원 인력을 포함해 5만 명이나 모여 있는데, 지금 장소를 옮기거나 행사를 중단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LH 철근 누락 사태로 불거진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를 두고 입주민이나 입주 예정자들의 걱정도 큰데, 여야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당내 자체적으로 꾸린 '아파트 부실공사 진상규명 TF' 첫 회의를 오늘 열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위원들과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했는데 TF 위원장을 맡은 김정재 의원은 건설업계에 만연한 부조리가 있다면 무엇이든 밝혀내고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 여당은 이번 사태 해법의 하나로 건설 현장의 불법을 근절하기 위한 '건설현장 정상화 5법'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민주당도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와 관련한 당내 기구를 띄울 계획인데,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오늘 오후 인천의 부실시공 아파트 현장을 찾습니다.

민주당도 관련 대책 입법에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지만, 부실 시공 처벌 강화와 감리업체 책임 강화 등 여당과는 강조점이 다릅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정부 여당이 이번 사태를 핑계로 이른바 '노조 옥죄기 법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며 여당의 건설현장 정상화 5법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여야는 다른 민생 현안 챙기기에도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행안위 소속 의원들이 어제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합니다.

민주당은 원내지도부와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과 만나 교권 보호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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