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중해’ 컨테이너선 띄운다 HMM, 사업다각화 경쟁력 키우기

2023. 8. 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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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운항하는 신규 노선 'FIM(Far East Asia, India and the Mediterranean Sea)'의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이 9일 광양항에 입항한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광양-지중해' 항로 취항에 맞춰 신규 취항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를 기점으로 HMM은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추가적인 신규항로 유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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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亞항로도 5월부터 개시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운항하는 신규 노선 ‘FIM(Far East Asia, India and the Mediterranean Sea)’의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이 9일 광양항에 입항한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업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이 엿보인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광양-지중해’ 항로 취항에 맞춰 신규 취항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를 기점으로 HMM은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추가적인 신규항로 유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HMM의 항만 거점인 부산사업본부 관계자가 직접 광양항을 찾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HMM은 최근 국내 항만에 추가로 거점을 늘리고 있다. 이번 논의도 이 같은 행보로 분석된다. HMM은 국내 1위의 해운선사지만 광양항에선 선적 규모 기준 고려해운, 장금상선, 머스크에 이어 4위 수준이다. 신규 취항과 추가 항로 유치를 통해 광양항에서 선적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신규 FIM 노선은 극동아시아와 인도, 지중해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HMM이 단독으로 운영한다. 6일 부산에서 출항해 왕복까지 총 84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수에즈운하를 거쳐 이탈리아 제노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발렌시아까지 항로를 거친다. 투입되는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은 20피트 컨테이너 1만1000개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선박이다. 이를 통해 여수·광양 산업단지 지역의 수출 물량도 유럽까지 도달할 수 있다.

HMM은 최근 매각을 앞두고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확충하면서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다. 지난 5월 1800TEU급 선박 총 6척을 투입하는 신규 인트라아시아 노선인 ICN(Intra-Asia Cross Network)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업다각화에도 분주하다. 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홍콩의 오리엔탈쉬핑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선령이 6년 된 30만t급 HD현대중공업 건조 유조선 ‘브이 트러스트(V Trust)’를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가는 9000만달러(약 1200억원) 수준이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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