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文정부의 금강·영산강 보 해체·개방 결정 취소”

김경필 기자 2023. 8. 4. 11: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일 광주 남구와 전남 나주 경계에 있는 영산강 승촌보가 강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이날 제9회 회의를 열고 2021년 1월 금강·영산강 5개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 개방한다는 내용을 담은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취소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2023.8.4 /연합뉴스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금강·영산강의 5개 보(洑)가 사용되지 못하도록 해체하거나 상시 개방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결정이 취소됐다. 보 해체·개방 결정이 부당하게 내려졌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지난 2021년 1월 18일 물관리위가 의결했던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취소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당시 물관리위는 환경부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의결해, 세종보와 죽산보, 공주보는 해체하고 백제보와 승촌보는 상시 개방한다고 결정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감사원이 진행한 감사 결과, 환경부가 보 처리방안을 만드는 과정을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게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러한 감사 결과를 지난달 20일 발표했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물관리위에 보 처리방안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023년 8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일상화된 기후 위기로 홍수, 가뭄 등 극한 기상이 반복되는 상황”이라며 “오늘 위원회의 보 처리방안 취소 결정으로 4대강 보의 활용 계기가 마련됐다”고 했다. 그는 “현존하는 기후 위기에서 앞으로의 물 관리는 가용한 모든 데이터와 기술, 자원을 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물관리위 공동위원장인 배덕효 민간위원장은 “이번 위원회 의결은 과거 편향된 의사결정 체계와 비과학적 근거 자료를 토대로 성급하게 결정된 보 해체 결정을 바로잡은 것”이라며 “4대강 보 운영 정상화와 함께 지류·지천 정비를 포함한 치수 대책 마련,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홍수 방지 대책 선진화 등 시급한 과제들에 대해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