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용등급 강등따른 달러 강세… 환테크족 ‘달러 예금’으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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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환테크(환율+재테크)족'의 달러 예금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주요 은행의 원화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대이지만,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연 5%대로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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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도 원화상품보다 1%P ↑
달러 약세 전환땐 환차손 우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환테크(환율+재테크)족’의 달러 예금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주요 은행의 원화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대이지만,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연 5%대로 형성돼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강달러 기조가 꺾이면 환차손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홈페이지에 고시된 외화정기예금 금리를 보면, 12개월 만기 달러 정기예금 금리(거주자 기준)는 KB국민은행 5.26%, 신한은행 5.26%, 하나은행 5.21%, 우리은행 5.17%다. 이들 은행의 원화 정기예금 대표 상품의 최고 금리가 연 3.65∼4.15%인 것과 비교하면, 달러 예금의 금리 상·하단이 1%포인트 이상 더 높다.
달러예금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 5%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져 한때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4%대 금리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시중은행이 원화 예금보다 달러 예금에 더 후한 금리를 제공하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강달러 현상 등과 맞물려 있다. Fed는 지난해 1월 0.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달 5.5%까지 가파르게 올렸다. 달러 조달 비용이 상승하자 은행들은 고금리 예금으로 국내 거주자들이 보유한 달러를 유치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6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달보다 30억4000만 달러 늘어난 99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 정기예금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달러 약세)하면,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환율 변동성에 유의해 단기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며 “다만, 달러 예금 통장은 3개월 이상만 예치해도 5%대 금리가 적용되는데, 미국의 긴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당분간은 환테크를 고려해봐도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1303.0원을 기록하는 등 1300원 선을 등락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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