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용등급 강등따른 달러 강세… 환테크족 ‘달러 예금’으로 눈길

박정경 기자 2023. 8. 4. 1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환테크(환율+재테크)족'의 달러 예금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주요 은행의 원화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대이지만,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연 5%대로 형성돼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화예금 2개월 연속 증가세
금리도 원화상품보다 1%P ↑
달러 약세 전환땐 환차손 우려
한국의 7월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며 전 세계 8위를 차지한 가운데,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00원을 넘어섰다가 4일에는 1.6원 내린 1297.5원에 개장했다. 뉴시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환테크(환율+재테크)족’의 달러 예금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주요 은행의 원화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대이지만,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연 5%대로 형성돼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강달러 기조가 꺾이면 환차손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홈페이지에 고시된 외화정기예금 금리를 보면, 12개월 만기 달러 정기예금 금리(거주자 기준)는 KB국민은행 5.26%, 신한은행 5.26%, 하나은행 5.21%, 우리은행 5.17%다. 이들 은행의 원화 정기예금 대표 상품의 최고 금리가 연 3.65∼4.15%인 것과 비교하면, 달러 예금의 금리 상·하단이 1%포인트 이상 더 높다.

달러예금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 5%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져 한때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4%대 금리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시중은행이 원화 예금보다 달러 예금에 더 후한 금리를 제공하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강달러 현상 등과 맞물려 있다. Fed는 지난해 1월 0.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달 5.5%까지 가파르게 올렸다. 달러 조달 비용이 상승하자 은행들은 고금리 예금으로 국내 거주자들이 보유한 달러를 유치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6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달보다 30억4000만 달러 늘어난 99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 정기예금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달러 약세)하면,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환율 변동성에 유의해 단기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며 “다만, 달러 예금 통장은 3개월 이상만 예치해도 5%대 금리가 적용되는데, 미국의 긴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당분간은 환테크를 고려해봐도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1303.0원을 기록하는 등 1300원 선을 등락하고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