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총선 승리 자신했는데…‘여당 승리’ 36% ‘야당 승리’ 48% [한국갤럽]
신평 “尹 대통령, 최근 국힘 안되겠다며 신당 고민”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약 8개월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보다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48%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36%)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40%, 정부 견제론이 43%였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32%, 정부 견제론이 52%였다.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대전·세종·충청 등 충청권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37%, 정부 견제론이 46%를 기록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광주·전라 등 호남권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11%에 그쳤고 정부 견제론이 71%을 차지했다. 반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정부 지원론이 46%로 정부 견제론(37%)을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선 정부 지원론이 45%, 정부 견제론이 39%로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세 이상에서만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가 우세했으며 50대 이하에선 모두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했다. 20대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28%, 정부 견제론이 49%였고 30대에서도 정부 지원론이 32%, 정부 견제론이 48%였다. 40대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18% 정부 견제론이 69%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으며, 50대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35%, 정부 견제론이 52%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보수층의 72%는 여당 승리, 진보층의 80%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특히 여야 모두 주목하고 있는 중도층에선 여당 승리(31%)보다 야당 승리(49%)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본인을 어떤 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도 정부 지원론은 22%에 그친 반면, 정부 견제론은 41%를 기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포인트 오른 56%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31%, 정의당 4%, 무당층이 32%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3%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2%포인트 올랐다.
앞서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지난 달 6일 청년정책 점검회의에 참석해 "내년부터는 근본적인 개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 승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보다 앞서 윤 대통령이 최근 여권 관계자들이 모인 사석에서 총선 목표 의석수를 '170석'으로 제시했다는 사실도 전해진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는 최근 윤 대통령이 총선과 관련해 위기감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3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최근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내년 총선 판세 여론조사에서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 의석보다 오히려 더 줄어든 참혹한 결과가 나왔다"며 "지금 상당히 쇼크를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도저히 국민의힘은 안 되겠다' 해서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신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7%다.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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