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차가 왜 거기" 놀란 가족…흉기난동 20대 엄마 차로 범행

유재규 기자 2023. 8. 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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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가족 몰래 차를 끌고 나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직후, 경찰은 최씨의 가족을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범행으로 사용한 차량은 부모가 함께 사용한 것으로 사건당일, 최씨는 해당 차량을 가족몰래 이끌고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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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
서현역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AK백화점 앞에 범인이 인도로 돌진한 차량이 세워져 있다.2023.8.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성남=뉴스1) 유재규 기자 =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가 가족 몰래 차를 끌고 나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살인미수 혐의로 최모씨(22)를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최씨는 전날(3일) 오후 6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흉기 2자루를 들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휘두른 혐의다. 그는 흉기난동 전, 모친 명의로 된 모닝 차를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더 나아가지 못하자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직후, 경찰은 최씨의 가족을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범행으로 사용한 차량은 부모가 함께 사용한 것으로 사건당일, 최씨는 해당 차량을 가족몰래 이끌고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은 "우리 차가 사건현장에 쓰였느냐. 빌려준 적이 없다"며 "우리 차가 왜 거기(서현역)에 있느냐. 서현역 사건에 쓰인 차가 그 차가 맞느냐"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에 사용된 해당 차량으로 5명이 다쳤다. 이후 차에서 내린 최씨는 흉기를 마구잡이 휘둘렀고 이에 9명이 다쳤다.

부상자 14명 가운데 60대 여성, 20대 여성이 뇌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피해자는 자상 또는 열상에 의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사건발생 6분이 지난 시점에서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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