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건설사 CEO 줄줄이 현장으로 '비상'

배규민 기자 2023. 8. 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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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폭염 사태에 현장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문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건설사 대표이사들이 직접 현장을 챙기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건설 현장을 조성하고 지친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기 위해 관련 예방 교육과 물품을 전달했다.

지난 1일부터 고용노동부가 폭염에 따른 상황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함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건설 현장을 방문해 '야외작업 근로자에 대한 온열질환 예방대책의 이행상황' 여부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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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지난 4일 이문아이파크자이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에게 얼음물과 쿨토시를 지급하며 온열질환 예방을 강조했다.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초유의 폭염 사태에 현장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 문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건설사 대표이사들이 직접 현장을 챙기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이문아이파크자이 현장을 찾았다.

김회언 대표이사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현장 고드름 쉼터, 혹서기 구호물품 등을 확인하고, 근로자 휴식 시간도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했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 대비해 수방자재와 배수시설과 더불어 지반침하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공사구역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현장에서 얼음물과 쿨토시 등을 근무자에게 직접 나눠주며 옥외작업 시 충분한 휴식 등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공사 현장 내 휴게실을 찾아 폭염을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주)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와 고강석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지난 3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열사병 예방 3대 기본 수칙인 '물, 그늘, 휴식' 제공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김승모 대표이사는 건설 현장 휴게시설을 방문해 에어컨과 정수시설, 식염정(소금), 휴게 의자, 온습도계 등을 꼼꼼히 살피며 전 건설 현장에 철저한 혹서기 대비를 지시했다. 직접 '찾아가는 팥빙수 간식차' 행사에 참여해 현장 근로자들에게 팥빙수를 제공하고 격려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왼쪽 앞에서 두번째)이 지난 3일 혹서기 물품을 나눠주며 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건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지난 3일 김진 안전보건경영실장(CSO) 등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주상복합 현장을 찾았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건설 현장을 조성하고 지친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기 위해 관련 예방 교육과 물품을 전달했다. 시원한 음료수와 더불어, 쿨토시, 쿨넥 스카프, 안전모 내피 등 물품을 전달해 근로자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박현철 부회장은 "근로자들의 휴식이 보장돼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휴게공간, 냉방기기 지급과 더불어 휴식 시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민길수 중부지방노동청장(사진 가운데)과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앞줄 오른쪽)가 지난 3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현장을 방문해 폭염예방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도 지난 3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현장을 방문해 폭염 예방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1일부터 고용노동부가 폭염에 따른 상황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함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건설 현장을 방문해 '야외작업 근로자에 대한 온열질환 예방대책의 이행상황' 여부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민길수 중부고용노동청장도 이날 같이 방문해 "폭염 상황에는 옥외작업을 최소화하고 기본 안전 수칙을 준수해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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