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악귀’ 위해 점집 방문…무속인들, 배우인 줄 모르더라”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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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오정세가 '악귀' 캐릭터 소화를 위해 쏟은 노력을 전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SBS 드라마 '악귀' 종영 기념 배우 오정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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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오정세가 ‘악귀’ 캐릭터 소화를 위해 쏟은 노력을 전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SBS 드라마 ‘악귀’ 종영 기념 배우 오정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종영된 ‘악귀’에서 극중 재력가 집안 출신의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을 맡은 오정세는 무뚝뚝하고 냉철하지만 인간미까지 표현하며 열연을 펼쳤다.
이날 오정세는 캐릭터 연기를 위한 노력을 묻자 “해상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무속인 몇 분을 찾아 만나 봤다”라며 “뭘 얻을 수도 있고, 못 얻을 수도 있겠지만, 가서 생각 정리를 좀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분들의 말투에는 무언가를 믿게 만드는 것이 있다. 추상적이기보다는 정확하게 이야기 하는, 진짜로 저 사람이 그렇게 믿게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해상이의 말투도 제 안에서 정리가 됐다. 예를 들어 ‘죽을 수도 있어요’를 ‘죽어요’ 처럼, 다이렉트하게 다가가는 정서가 있었으면 좋겠더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속인 분들도 자신만의 이런저런 시각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다 해결해 주지 못하지 않나. 그 지점에서 ‘저분들도 결국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해상이도 결국은 사람이네’, ‘해상이에게도 사람 같은 매력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정리됐다. 또 각자의 외로움과 공허함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떠올렸다.
‘무속인에게 작품이 잘 될지는 물어보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안 물어봤다. 저에게 넘어야 될 산은 해상이라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느냐 였기 때문에, 작품이 잘 될지 안 될지는 저 뒤에 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실 무속인들이 제가 배우인 걸 모르시는 거 같더라. 일반인처럼 대해주셨다. 사실 저를 배우로 알아보시는 분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라며 “저번에는 ‘악귀’ 지방 촬영 갔다가 밥집에 들러 식사를 했다. 식당에 두 테이블 밖에 없었는데, 사장님께서 저희를 보고 흥분하셔서 옆 테이블에 가서 ‘저기 드라마 악귀 팀이 와있다’라며 자랑을 하시는 거다. 근데 테이블 손님이 ‘김치 좀 더 주세요’라고 하더라. 저희에게 1도 관심이 없어보이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yusuou@osen.co.kr
[사진] 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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