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매출·영업익 역대최대…이달 624억 현금배당(종합2보)

홍국기 2023. 8. 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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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8%·11% 증가한 2조4천여억·3천727억 달성…하이퍼클로바X 24일 공개
하반기 네이버앱 메인에 숏폼 배치…내년 네이버웹툰 美 상장 추진
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네이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천7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4천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867억원으로 80.9% 늘었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몇 년간 투자해온 인공지능(AI)의 기반을 전략적으로 구체화하고, 각 사업 부문의 수익화 확대와 신중한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계속 이어갔다"면서 "2분기 주요 사업 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검색(서치) 플랫폼 9천104억원, 상거래(커머스) 6천329억원, 콘텐츠 4천204억원, 금융기술(핀테크) 3천397억원, 클라우드 1천45억원이다.

서치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작년 2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특히 검색 광고 매출은 상품 고도화로 광고 효율이 향상됨에 따라 어려운 거시적 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플레이스 광고'(네이버에서 원하는 장소를 검색하는 이용자에게 가게를 마케팅할 수 있는 형태의 검색광고)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최 대표는 올 하반기 네이버앱 메인 영역에 숏폼(짧은 동영상)을 배치하고, 창작자와 네이버가 동반성장하는 수익 공유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 [네이버 제공]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0% 성장했다. 2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작년 2분기 대비 14.8% 성장한 11조9천억원에 달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0.1% 늘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같은 기간 8.6% 증가한 4천448억원을 기록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유료 이용자가 20% 넘게 늘어난 것이 성장을 이끌었다. 네이버는 내년 중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핀테크 분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같은 기간 21.2% 늘어난 14조6천억원을 달성했다. 제휴 등을 통한 외부 결제액은 6조3천억원, 오프라인 결제액은 삼성페이 연동에 따라 작년의 2배 수준인 1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클라우드와 차세대 연구·개발(R&D) 부문의 매출은 작년 2분기와 비교해 0.4% 감소했다. 다만, 기업간거래(B2B) 매출액은 공공 부문 매출 성장으로 8.2%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는 오는 24일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X'를 공개하고,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클라우드 기반의 B2B 상품들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7년부터 AI 인력을 확보하기 시작했으며 장비와 인프라를 포함해 현재까지 1조원 넘게 AI 사업에 투자했다.

네이버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네이버 제공]

최 대표는 AI 사업에서 ▲ 글로벌 수준의 기반 기술 다지기 ▲ 비즈니스와 창작 생산성 제고 ▲ 고객 맞춤형 AI 설루션 제공 ▲ 차세대 모델과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가 완전히 융합된 새로운 경험, 4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적해 온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탐색에서부터 검색, 구매, 결제까지 소비자의 모든 여정을 전부 책임지고 있는 네이버는 세계적으로도 희소한 가치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이달 하순 624억원을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김 CFO는 "앞으로는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 배당받을 주주가 결정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겠다"며 "배당 기준일에 관한 정관 변경이 필요한 만큼, 내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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