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로코 '킹'

박정선 기자 2023. 8. 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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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이준호
배우 이준호가 로코 '킹'으로 우뚝 섰다.

JTBC 토일극 '킹더랜드'에서 다정하고 섬세한 킹 호텔 본부장 구원으로 분한 이준호는 시청자를 잠 못 들게 하는 설렘을 선사했다.

먼저 5회에서 이준호는 연애 문제로 속상해하는 임윤아(천사랑)를 위로하기 위해 단둘이 레스토랑을 찾았다. 어떤 것을 좋아할지 몰라 갖가지 음식을 시킨 그는 엄청난 양에 놀란 임윤아를 향해 "말해 줘. 좋아하는 모든 거"라며 그녀의 기분을 살피고 위로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구원을 볼 수 있었던 이 장면은 이준호의 달달한 눈빛으로 완성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번째는 처음 도전하는 대왕 잉어 뽑기에 몰두한 6회 시장 데이트 장면이다. 뽑힐 듯 뽑히지 않는 대왕 잉어 엿을 사수하기 위해 임윤아에게 "딱 천원만, 응?"이라는 애교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이어 9회에서 사랑한다는 마음을 때로는 말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임윤아의 할머니 김영옥(차순희)을 통해 깨닫게 됐다. 둘만의 시간이 찾아온 순간 그는 진심을 다해 좋아한다 말하며 "내 마음 받아줄래?"라고 직접 자신의 감정을 고백했고, 이준호의 진중한 목소리와 눈빛이 고백의 설렘을 배가시키며 로맨틱한 장면으로 탄생됐다.

네 번째는 6회 시장 데이트에서 뽑은 대왕 잉어를 간직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던 13회. 손병호(구일훈 회장)의 부탁을 수행하기 저택에 방문한 임윤아는 이준호의 방에서 대왕 잉어 과자가 전시된 것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를 향해 "우리 추억이잖아. 첫 데이트고"라 말하는 이준호의 모습에서 함께 했던 순간을 소중히 대하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마지막은 재벌 3세 스캔들이 터지고 그 대상이 임윤아임이 밝혀지면서 오해가 불거지자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내가 먼저 좋아했어요"라고 나선 14회다. 위기 속에서 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보호하려는 이준호의 듬직한 면모가 빛났으며, 고난 속에서도 믿음과 확신을 주는 이준호의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날개를 단 이준호의 연기는 캐릭터의 매력을 끌어올렸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준호가 어떤 얼굴들로 마지막까지 심장을 뛰게 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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