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김은경 "정치 언어 몰랐다" 해명...사퇴 요구 '일축'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겠습니다. 나흘 만의 사과. 그러나 사퇴 요구는 일축했습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나와 계신데요. 대한노인회를 찾아가서 나흘 만에 사과는 했는데 분위기가 녹록지는 않네요.
[장예찬]
그런데 저는 일각에서 저 김호일 노인회장이 사진에 이렇게 한 것들 가지고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는데 만나주신 것 자체에 대해서 민주당이 감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 자리에서 사과하고 혼찌검이 나는 것은 그냥 순간적인 것이고요. 정치인은 책임을 질 때 보통 자리로 책임을 지거든요. 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그런데 이번에 노인폄하 발언으로 민주당에서 책임진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양이원영 의원이 국회의원 사퇴를 하나요? 아니죠. 김은경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을 내려놓나요? 아니죠. 혁신의 의지가 그대로 있다고 하니까. 결국 어떤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고 그냥 노인회 찾아가서 사과한 걸로 때우고 있는 거예요.
그마저도 매우 늦은 사과, 정말 등 떠밀려서 억지로 하는 사과라는 티가 역력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천안함 막말 때도 권칠승 의원, 수석대변인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한두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막말을 해도 윤리위를 열지 않고 징계하지 않는 민주당의 구조적 문제, 제도가 붕괴한 문제라고 보고 있는데요.
김은경 위원장이나 혁신위 측에서 또는 민주당에서 저 김호일 위원장의 따가운 질책을 과하다고 말할 게 아니라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그 누구도 징계받지 않고 직을 내려놓지 않는데 만나주시고 이야기를 또 들어주시고 그다음에 또 앞으로는 이렇게 하지 마라, 잘하라라고 격려해 주신 대한노인회 측에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진에 뺨을 때리는 그런 김호일 위원장의 행동에 대해서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천만 노인을 대표해서 이 천만 노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런 걸 표출하려고 한 거겠죠?
[김상일]
표출하시는 건 좋은데 제가 방송에서 늘상 드리는 말씀이 사람은 제도 안에서 살아가는 거예요. 그런데 제도를 넘어서는 행위를 대표 격에 있는 분이 하시면 그 대표 하는 밑에 권한과 책임성이 없는 분들은 그거보다 더 심한 것을 해도 된다라고 이렇게 착각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사회가? 굉장히 혼탁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자리와 책임을 맡고 계신 분들은 본인의 사적인 감정을 조금 그나마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겠다.
[앵커]
좀 과했다고 보십니까?
[김상일]
저는 과했다고 봅니다. 왜? 어르신이고 만나주셔서 감사하고 다 좋아요. 그거하고 또 다른 거예요. 혼내는 방식의 문제인 거죠, 이거는. 그러니까 사람을 혼내는 방식이 꼭 저렇게 사적 감정이 표출되거나 사적인 어떤 행위가 있어야 되는 것이냐? 그건 아니거든요. 공적으로 오히려 부회장님이 당신은 자격이 없어, 내려놓으시오. 이렇게 따끔하게 질책하고 책임을 묻고 하는 모습이 저는 훨씬 더 맞다고 봅니다.
[앵커]
혁신위원 중에 한 분이 오늘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 어제 대한노인회장의 그 행동이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남희 혁신위원의 발언을 들어봤습니다. 어제 노인회장의 행동이 충격적이었다라고 하면서 지금 다소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표현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할 때인데 이것이 다소 농담이었다, 이렇게 표현을 한 것은 이 부분도 부적절해 보이기는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더군다나 원내 소속으로 활동하는 이해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도 모욕적이었다라면서 또 대한노인회에 대해서 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게 과연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태도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만에 하나 김호일 노인회장의 질책이 과했다면 그건 국민들께서 평가하실 일이에요.
지금 사고를 치고 노인 세대에 공분을 일으킨 혁신위 소속 인사들이 이게 과하니 마니, 너그러운 마음이면 좋겠다니, 이런 이야기를 할 계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해식 의원이나 김남희 혁신위원의 이 같은 말은 혁신위원장의 사과가 보여주기 쇼였다는 것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되고 있는 셈이거든요. 너무나 부적절한 처신이고요.
이래서, 이해식 의원은 정치인 출신이기는 합니다마는 정치는 정치를 해본 사람들이 해야 되는 겁니다. 이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나름의 전문직이거든요. 왜냐하면 평소에 편하게 하는 말도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서 전해졌을 때 국민 정서를 건드리고 민감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이분들이 모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김남희 혁신위원이 저 라디오에서 저렇게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때입니까? 혁신위 해체론, 혁신위원장 사퇴론이 다름아닌 민주당 내부에서 불거지고 있고 앞으로 혁신 동력 자체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마당에 굉장히 엄숙하고 진지한 태도로 우리가 이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혁신할 것들이 남아 있다라고 말해야지 반쯤은 웃는 태도로 이거 농담이었고요, 주장도 아니었고요.
너그러웠으면 좋겠고요, 이게 맞는 태도냐는 거죠. 너무나 정무적으로 이 사태의 민감성과 심각성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애초에 위원장부터 위원들의 구성 자체가 실패한 인선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김은경 위원장이 어제 눈물 글썽이는 모습까지 보인 그런 심각한 상황인데 오늘 혁신위원 또 인터뷰가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이러다 보니까 민주당이 이건 사법리스크를 개선해 보려다가 혁신위 리스크를 안게 됐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일]
특히 지금 혁신위원들의 이런 태도는 그런 리스크를 키우는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 장예찬 최고위원이 잘 얘기해 줬지만 당사자잖아요. 당사자가 그런 말을 할 일이 아니에요. 잘못했으면 일단 잘못한 거에 대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야 되는데 저런 식으로 얘기하면 그 반성의 진정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정치의 영역에서 이런 부분을 생각해야 됩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정치에서는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훨씬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말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들어라고 강요할 수 없는 분야거든요. 왜? 선택권이 유권자에게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저런 얘기는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이렇게 들어, 이건 농담이었는데 왜 농담으로 안 들었어? 내가 이런 취지로 얘기했는데 너는 왜 이런 취지로 안 들었어?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얘기하면 그건 정치를 할 자격이 없는 거예요. 정치는 내가 한 말이라도 똑같은 권한을 가진 대표자분들이 공감을 하고 그 공감대를 넓혀가는 작업을 하는 거지, 내가 옳으니까 나를 따라라, 이렇게 특권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 이것을 인식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계속 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혁신위가 지금 상황에서?
[김상일]
저는 지금 혁신위 퇴진론을 이야기하는데 퇴진하고 안 하고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아 보여요. 왜냐하면 임기도 얼마 안 남았고, 물론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다는 차원에서는 스스로 퇴진도 할 수 있는데 본인들이 지금 이거를 마무리를 짓고 싶습니다라고 얘기를 하면 그 결과를 한번 봐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그 결과가 얼마나 좋은 결과를 내놓을 것이냐, 이거에 따라서 이게 또 바뀌는 거죠.
왜냐하면 별로 좋은 결과도 못 내놓을 거면서 이거를 쥐고 갔다, 이러면 비난이 더 커질 수 있잖아요. 그러나 정말 진정성 있고 이것만은 정말 민주당을 위해서 너무 하고 싶은 거였기 때문에 수모를 참고라도 이거를 관철하고 싶어서 했다라고 해서 결과가 모든 사람들의 평가가 그래, 이것만은 했어야지,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그나마 상쇄가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지금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김은경 위원장의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 간다, 이렇게 분명히 한 상황인데 당 내부에서는 제대로 갈 수 있겠느냐, 이런 회의론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이재명 대표 의지 아니겠습니까? 김기현 대표는 왜 잠수 타냐, 이렇게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어떤 걸까요?
[장예찬]
지금 휴가지에서 에어컨 쐬면서 휴가 가서 본다는 드라마 보고 있을 때가 아니거든요. 이거 김은경 혁신위원장 누가 임명했습니까? 박광온 원내대표가 했나요?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가 임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에서 벌어진 일, 특히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이나 설화로 인한 일에 대해서 당 대표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최고위원 두 명 징계했고요. 대권주자인 대구시장도 징계했어요.
그런데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에서는 도대체 어떤 수위의 막말을 해야 윤리위가 열리는 겁니까? 천안함 막망을 한 권칠승 의원도 윤리위 가지 않았고 당직도 사퇴 안 했어요. 이번에 양이원영 의원의 막말도 굉장히 심각하거든요. 사실 발언 강도로 따지면 김은경 혁신위원장보다 더 많은 질타를 받아야 될 사람이 양이원영 의원이에요. 지금 투표하는 분들이 미래에는 계시지 않을 거라고, 노인분들의 남은 수명을 가지고 운운했잖아요.
그런데 이거 윤리위 열립니까? 징계합니까? 아직 감감무소식입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휴가지에서 지시를 내려서 김은경 위원장이고 양이원영 의원이고 지위고하 막론하고 윤리위에 회부시켜라라고 직권을 발동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럴 때 당 대표의 영이 서는 것인데 아무런 지시도 대책도 내리지 않고 있으니까 면피도 되지 않고 결국 저 같은 사람한테 이재명 대표가 막말 많이 했으니까 이거 윤리위 못 여는 것 아니냐라는 치욕이나 당하고 있는 거잖아요. 뭐 하시는 겁니까, 지금?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이재명 대표가.
[앵커]
김은경 위원장의 여러 가지 발언을 놓고 여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윤석열 밑에서 임기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이라고 칭한 것도 그렇지만 임기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 이런 발언을 혁신위원장의 직함을 달고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이 부분도 놓고도 국민의힘에서 반발한 것 같더라고요.
[장예찬]
이게 내로남불이죠. 제가 공식적으로 김은경 위원장의 금감원 부원장 연봉이 3억이다라는 것을 처음 이야기한 사람인데 이분이 연봉 3억 더 받으려고 정권 바뀌고도 1년을 더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문재인 정부 때도 보통은 금감원 원장이 바뀌면서 부원장들은 일률적으로 교체가 됩니다. 이게 고위공무원의 숙명과 같은 거예요. 그런데 버텼던 유일한 인사예요, 원장이 두 번 바뀌는 동안. 누가 김은경 아니면 안 된다고 발목이라도 잡았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연봉 3억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로 문재인 정부 때 라임 사태나 옵티머스 사태로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굉장히 많이 발생했어요. 그런데 금융소비자보호처장으로서 어떤 보호 행위에 적극적으로 나섰는지 나와 있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히 치욕이라고 정치적으로 면피할 것이 아니라 그 연봉 3억을 받고 무슨 성과를 냈는지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김은경 위원장을 영입한 것은 민주당이 혁신의 길로 가기 위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 한 것인데 이번에 이런 사달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이걸 사과로 그냥 매듭지을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힘 얘기처럼 징계나 이런 것을 결정할 것인가, 이런 부분도 남아있는 것 같거든요.
[김상일]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혁신위의 일을 다하는 것과 징계를 하는 것은 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당 대표가 당의 어떤 모습, 이거를 혁신하기 위해서 혁신위원장을 데려왔으면 그 의지를 또 보여줄 필요가 있죠. 그러면 양이원영 의원이든 아니면 김은경 위원장이든 그 대상이 되면 경고를 하든 징계를 하든 할 수 있는 것은 또 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당 대표 공식 입장이 나와야 되는 거겠죠?
[김상일]
그렇죠. 그리고 본인이 책임을 지고 사과를 하든. 책임 있는 모습은 나와야 되는 것이고요. 그것과 혁신위가 일을 잘할 수 있느냐, 마무리를 할 수 있느냐 이거는 조금 별개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장예찬 최고위원의 이야기가 굉장히 저는 아프게 들리고요. 틀린 얘기가 거의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물론 국민의힘도 그 부분이 부족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부족하다고 제가 얘기하는 것도 우리가 따라가지 못한다면 제가 어떻게 부족하다는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이든 자기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면 그거에 정당성이 부여가 되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김은경 위원장이 본인이 자리를 지키고 치욕이라고 얘기했잖아요? 치욕스러운데 그걸 왜 합니까? 그러면 그것을 하는 이유라도 나중에 그 치욕을 견디고 난 다음에 나는 이래서 이렇게 치욕을 견뎠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얘기를 했어야죠. 그런데 그것도 안 하고 본인이 혜택 볼 거 다 보고 난 다음에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옳지 못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김은경 위원장을 영입한 이재명 대표가 지금 휴가 중이기 때문에 휴가가 지난 후에 어떤 공식 입장을 내놓는지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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