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잼버리 영외프로그램 하루 1.2만명 참여…전부 만족”
준비가 부족하다고 하자 “성인 스카우터들이 초반에 서툴러”
김관영 전북지사는 4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바닥에 물웅덩이가 있어 텐트를 치기 어려우며 화장실과 샤워장 위생이 불량한 등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당초에 생각했던 것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하루에 1만2000명 정도 영외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그 학생들은 전부 만족해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영외 프로그램은 실내나 물가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일정은 금지시켜 영내 프로그램은 50% 정도만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오는 12일 대회가 끝날 때까지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숙식하며 현장을 지킬 계획이다. 김 지사는 “매일 여기서 자고 있는데, 새벽에는 제가 담요를 덮을 정도로 쌀쌀하다. 낮 폭염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잼버리 조직위에서 전북도의 역할에 대해서는 “조직위에 파견된 직원이 약 130명밖에 되지 않는다. 사무국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전북도는 지원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가장 더운 시기에 새만금에서 세계잼버리를 개최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세계 스카우트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모이는 것이어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올해가 예년보다 폭염이 심각하다 보니 문제가 겹쳤다”고 말했다. 폭염 대비 시설이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저희들 나름대로는 갖춘다고 많이 갖췄는데 워낙 폭염이 심하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번 세계잼버리 준비가 부족했다는 질문에 “학생 참가자는 3만5000명이고, 약 8000명의 봉사하는 성인 스카우터들이 있다”며 “성인 스카우터들이 배식, 청소 등 봉사하게 돼 있는데 초반에 서투르고 조직화되어 있지 못해 서비스에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세계잼버리 대회장에 식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1급수 상수원을 세계스카우트연맹 기준에 맞게 충분히 공급했다”면서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그 물을 안 먹고 별도의 물병을 요구한다. 어제 대책회의에서 하루에 조그마한 물병을 5병 정도씩 공급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그걸로 물 부족이 해소된다고 판단하는 것이냐’고 묻자 김 지사는 “네, 그렇다”고 말했다.
의료 시설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세계잼버리에 참가자들이 평균적으로 병원에 오는 비율이 있다”며 “그 기준의 130% 정도인 의료 인력 116명을 확보했지만,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을 했고, 이미 투입이 됐고 또 추가로 투입이 될 예정”이라며 “많은 의사들이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연락이 오고 있어서,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화장실 위생이 불량하다는 지적에는 “초반에 화장실 청결 상태가 다소 유지되지 못해 불만이 있었다”며 “화장실 400개 정도가 운영이 되다 보면 가끔 그런 데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초 화장실 청소 인력이 70명 정도 배치돼 있었는데, 오늘부터 350명으로 늘려 1시간에 한 번씩 점검하고 계속 청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기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에어컨이 추가로 가동돼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오늘 저녁 때까지 한전이 추가 공사를 해서 전력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곰팡이 계란’이 지급됐다는 지적에는 “(계란) 1만9000개 중에 7개가 발견됐다”며 식약처에서 검수를 철저하게 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모든 사람이 다 한 마음이 아니기 때문에 불만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만나본 많은 청소년들은 한국 문화와 잼버리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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