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 난동’에 경찰 비상근무…오리역·서현역 특공대 배치
지난 3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살인예고’ 글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4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6일 자정까지 비상 근무 발령 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경기남부경찰청 모든 기능 및 산하 전체 경찰서이다.
경찰은 기동대 등 경비작전 부서와 형사·사이버 수사 등 수사 부서, 112 상황실 등 범죄예방 부서에 대해 ‘병’호 비상, 그 외 기능에 대해 경계 강화 지침을 내렸다. ‘병‘호 비상은 집단사태·테러 등의 발생으로 치안 질서가 혼란해지거나 그 징후가 예견될 때 발령한다.
경찰은 살인 예고 장소로 인터넷에 올라온 분당 오리역과 서현역은 물론 인근의 야탑역과 정자역에도 기동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서현역과 오리역 주변에는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 순찰대 등을 각각 35명씩을 배치했고, 정자·야탑역 주변에도 경찰기동대 2개팀 등 각각 10명을 배치했다. 이 밖에 판교역, 이매역,수내역, 미금역에도 순찰대를 고정·배치했다. 역사 주변에 배치된 경찰들은 대테러 진압 장비와 권총·테이저건 등 무기를 휴대하고 있다.
경찰은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는 최모씨(22)가 자신의 어머니 소유 ‘모닝’ 차량을 끌고 나와 백화점 앞으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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