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폭염에 온열 환자 속출…이 시각 잼버리 현장

진유민 2023. 8. 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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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정부는 어제부터 폭염 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는 행사장에서는 매일 수백 명씩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잼버리가 진행 중인 전북 부안 새만금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유민 기자! 오늘도 찜통더위가 예상되는데, 야영장은 그늘이 부족해 더 더울 것 같아요.

현재 많이 뜨겁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빼곡하게 들어선 텐트 보이실 텐데요.

전 세계 4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나흘째 야영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이곳 전북 부안은 일주일 넘게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내리쬐는 햇볕을 피할 그늘은 부족하고, 텐트 안은 열기에 달궈져 더 덥기 때문에 온열 질환에 걸리기 쉬운 환경입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건 습도입니다.

제가 들고있는 온도계를 보시면 현재 이곳의 기온은 36.9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번 잼버리가 바닷가에서 열리기 때문에 습한 폭염이 참가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 행사장에 있는 병원에는 하루에도 수백 명씩 온열 질환 증상을 보인 참가자들이 방문하거나 이송되면서 병상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앵커]

정부에서는 어제 사상 처음으로 폭염 대응 중대본 2단계를 발령했어요.

야외에서 생활하는 잼버리 행사에도 폭염 대책이 발표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일 밤 개영식 때만 백 명이 넘는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어제 긴급 대책회의에서 행정안전부는 행사장 내 폭염저감시설 추가 설치와 폭염 예방물품 지원을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을 전라북도에 즉시 교부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공병대를 지원해 오늘부터 그늘막과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보수와 증설에 나설 방침이고요.

잼버리 조직위는 야외 진행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수상 활동이나 실내 활동, 시·군 연계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부족한 병상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 150개의 병상을 추가 설치하고, 응급환자는 닥터헬기를 통해 인근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잼버리 기간이 일주일 넘게 남았기 때문에, 참가자들 건강과 행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는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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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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