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유리천장'…"여성임원 눈에띄게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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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여성 임원이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기업들이 '다양성'을 중시해 여성인재들을 대거 발탁하는 것과 달리 DB그룹은 여전히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인사를 보이고 있다.
4일 DB그룹의 기업지배구조서 등에 따르면 DB그룹 임원 18명 중 여성임원은 김주원 부회장이 유일하다.
DB그룹에서 매출이 높은 3대 계열사의 여성임원 비중은 DB손해보험 사외이사 1명, DB생명보험 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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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마저도 사외이사 외 여성임원 전무
"우수 여성인재 적극 활용해야 기업 성장 가능"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DB그룹 여성 임원이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기업들이 '다양성'을 중시해 여성인재들을 대거 발탁하는 것과 달리 DB그룹은 여전히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인사를 보이고 있다.
DB그룹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계열사까지 영향
김 부회장은 1973년생으로 김남호 DB그룹 회장의 누나이자 김준기 DB그룹 창업 회장의 장녀다. 유일한 여성임원마저 오너 일가인 것이다.
DB그룹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한 그룹 내 이사회 역시 전원 남성으로 여성 이사는 단 1명도 없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조차 DB그룹은 이사회의 다양성을 준수하지 못한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사의 성별과 같은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같은 그룹 조직 문화는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DB그룹에서 매출이 높은 3대 계열사의 여성임원 비중은 DB손해보험 사외이사 1명, DB생명보험 0명 등이다. DB하이텍은 김 부회장 외에 사외이사 1명만이 여성임원이다.
DB손해보험도 총 59명(등기임원 2명 미등기임원 57명) 임원 중 여성임원은 전선애 사외이사 1명 뿐이다. DB생명보험의 경우 임원 22명 중 여성 임원은 전무하다.
DB하이텍은 여성임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여성 관리직 비율도 2020년 38.3%에서 2021년 35.5%, 2022년 34%로 감소세다.
우수 여성인재 잘 활용해야 기업도 성장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2020년 15개국 1000개 이상의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성별 다양성이 상위에 속하는 기업이 하위 기업보다 평균 이상 수익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25% 더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기업 경영에서 다양성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어 우수한 여성인력을 잘 활용하는 것이 곧 기업 경쟁력에도 중요한 화두"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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