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준비기간 무색한 ‘졸속’ 잼버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고된 혼란이었다.
개최를 3개월 앞둔 5월, '새만금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부지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겼다.
당정도 잼버리에 쿨링 텐트·버스와 얼음물 10만명분을 매일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세웠다.
잼버리 부지에 자리 잡은 편의점 등이 소비자 권장 가격보다 10~30%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체적 준비 부실에 국격 저하 우려
예고된 혼란이었다. 개최를 3개월 앞둔 5월, ‘새만금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부지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겼다. 여의도 면적의 3배나 되는 평지 위에 행사장이 조성된 만큼 폭우, 폭염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7월 내내 이어진 장마로 추가 시설 마련은 지지부진했다.
2017년 개최가 결정된 이후 6년이라는 준비 시간이 무색한 총체적인 준비 부실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땅에 떨어졌다. 정부는 발등에 불이 이미 떨어지고나서 황급히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4일 잼버리 영내 온열환자 속출 사태 대응을 위한 예비비 지원을 위해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했다. 당정도 잼버리에 쿨링 텐트·버스와 얼음물 10만명분을 매일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세웠다. 문제가 된 식사, 화장실, 샤워실 문제도 대폭 확충해 해결하겠다고 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폭염이다. 현재 부안은 거대한 ‘불가마’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고 뻘밭인 행사장에 장마 기간 만들어진 물 웅덩이가 여전하다. 내리쬐는 햇볕에 물이 수증기로 변하면서 습도와 체감온도를 급격히 높이고 있다. 물 웅덩이에서는 모기, 파리 등 각종 벌레가 들끓고 있다.
4일 잼버리조직위 등에 따르면 대회기간중 발생한 누적 환자는 최소 1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까지 온열질환 315명, 햇빛 화상 106명 등 113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진 지난 3일에는 100명 이상이 소방 구급대에 의해 이송 조치됐다.
설상가상, 잼버리 영지 내 코로나19 확진자까지 급증새를 보이며 우려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낮 12시 기준 영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9명(남성 10명, 여성 5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동시간 대비 10명이 증가한 것이다.
화장실, 샤워 시설, 휴게 시설, 병상 등 기본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캠프와 화장실 간 거리고 멀고 4만3000여명이라는 인원을 수용하기 부족하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애초 병상은 50개에 불과했다. 참가자들은 1인당약 117만원(900달러)를 내고 참가했지만 참가비 만큼의 시설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가지 논란’도 불거졌다. 잼버리 부지에 자리 잡은 편의점 등이 소비자 권장 가격보다 10~30%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 굿즈’, 이르면 올 추석부터 용산어린이정원서 판매한다
- “손주 보러온 어머니 사우나 이용금지” 강남아파트는 왜 커뮤니티 이용을 막았나 [부동산360]
- 48세 명세빈 동안 비결 공개…"보톡스 옅은 농도로"
- “잠실역 20명 죽일거다” “한국男 찌르러간다” 서현·한티·오리역 등 잇단 살인 예고
- 심형탁, 처가 빈손 방문 비판에…"괴물로 만들지 말라"
- [인터뷰]“범인 따라 들어가려다 칼부림 목격…119 신고” 서현역 목격자 증언
- 블랙핑크 제니, 직접 디자인한 포르쉐 슈퍼카 공개
- “몸짱 되려다 ‘불임’된다고?” 근육 키우려고…스테로이드 먹다 큰일난다
- [영상] 맨시티 홀란 사인받고 “꺄~ 땡큐” 환호한 여성…알고 보니 전지현
- “뉴진스도 쓴다니까…” 찜통 더위에도 70만원짜리 ‘귀마개’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