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흉기난동 살인 예고에...역 주변 백화점들 "경비 강화"

정인지 기자, 임찬영 기자 2023. 8. 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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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흉기 난동 예고가 잇따르면서 지하철역 주변 백화점·쇼핑몰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피의자 A씨는 경차로 서현역 인근 인도에 돌진, 보행자 다수를 치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진입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 외에도 서울 오리역, 강남역, 한티역, 부산 서면역 등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칼부림 예고는 없었지만 더현대서울(여의도역), 현대백화점 판교점(판교역) 등도 역과 가까워 유동 인구가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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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4일 오전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 경찰력이 배치돼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흉기 난동 범행을 저지른 A(23)씨는 3일 오후 5시50분께 서현역 앞 인도로 차량 돌진 후 서현역 AK플라자를 누비며 흉기를 휘둘렀다. A씨의 차량 충격으로 5명이, 흉기 테러로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3.08.04.

무차별 흉기 난동 예고가 잇따르면서 지하철역 주변 백화점·쇼핑몰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경비 인력 또는 순찰 횟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이날 순찰 인원을 130명으로 늘렸다. 평소 공용부 상시안전인원이 70~80명 배치되는데 1.5배로 늘린 것이다. 현장 상황을 고려해 안전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인터넷상에서 "내일(4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을 죽일 거다"라는 글이 퍼지면서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이다.

전날 흉기 난동으로 14명이 부상을 입은 서현역 AK플라자 분당점에도 보안요원을 평상시보다 증원했다. 피의자 A씨는 경차로 서현역 인근 인도에 돌진, 보행자 다수를 치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진입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이날 정상적으로 오전 10시30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인근에는 모방범죄 등을 대비해 경찰이 다수 배치된 상태다.

이 외에도 서울 오리역, 강남역, 한티역, 부산 서면역 등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한티역, 서면역에는 롯데백화점이 있다. 오리역 인근인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죽전역), 강남역 인근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고속터미널역) 등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칼부림 예고는 없었지만 더현대서울(여의도역), 현대백화점 판교점(판교역) 등도 역과 가까워 유동 인구가 높은 곳이다.

롯데백화점,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비상 매뉴얼을 점검하고 보강하는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차별 범죄는 예측하기 어렵다보니 기업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안전에 보다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유례없는 일이다보니 어디까지 경비를 확대해야 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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