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성질머리 1등' 허재→이천수, 전현무와 중계 도전 '조선체육회' [종합]
전현무, 허재, 김병현, 이천수, 조정식이 생각지도 못한 스포츠 예능 '조선체육회'로 뭉쳤다.
4일 오전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조선체육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승훈 CP를 비롯해 MC 전현무와 허재, 김병현, 이천수, 조정식이 참석했다.
'조선체육회'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를 확정한 TV조선이 선보이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현역 시절 사고 좀 쳤던 전설의 스타들이 모여, 국가대항전 해설, 취재, 홍보, 응원 등의 업무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전현무는 '조선체육회'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스타들이 있는데 예능이 아니면 주목하기 쉽지 않다. 비인기 종목은 더더욱 그렇다. 미약하게나마 예능으로 재밌게 접근하면 많은 분들이 주목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TV조선 예능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전현무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TV조선 카메라 앞에 섰다. 여러모로 뜻깊은 방송을 하게 됐다"며 "2003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가 일주일 만에 퇴사했다. 그런데 우리는 어차피 만날 운명이었던 것 같다. 각자 성장해서 만나니까 더욱 짜릿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20년 만에 왔는데도 변함이 없다. 조선은 늘 그자리에 있었다. 멀리 돌아서 왔다. 내가 더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20년 전에 날 뽑아준 것에 보은하는 마음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구선수, 농구감독 출신 허재는 "'조선체육회'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은퇴를 하고 해설을 하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내가 말도 느리고, 발음도 정확하지 않아서 못하겠더라. 그런데 '조선체육회'에서는 전현무, 이천수, 김병현 등 동생들이랑 같이 해설을 할 수 있고 또 대한민국에 빛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허재의 말이 끝나자마자 전현무는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면 왜 중계를 안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울화통이 살짝 터질 뻔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허재는 "나는 전현무 옆에서 묻어갈 것"이라며 "난 무라인(전현무 라인)이다"라고 했다.
1km 빗길을 전력 질주해 음주 뺑소니범을 잡고 경찰 감사장까지 받은 이천수는 '조선체육회' 방송 전 좋은 일이 일어났다며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천수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좋다. 이 정도로 이슈를 받을 줄은 몰랐는데,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문을 열고 나갔을까' 싶더라. 내가 의협심이 큰 사람이 아닌데, 갑자기 본능적으로 문을 열고 나가게 됐다"면서 "관심을 주셔서 기분이 좋긴 한데, 너무 큰 관심이라서 부담이 되기도 한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천수의 말을 듣고 있던 전현무는 "방금 한 말은 거짓말"이라며, "이 이슈가 잊혀질까봐 하루하루 노심초사 하고 있다"라고 말해 이천수의 정곡을 찔렀다. 이천수는 "'빨리 잊혀지는 것 아닌가'라는 두려움도 있긴 하지만, 좋은 타이밍에 좋은 일이 벌어졌다. '조선체육회'가 나올 때 이런 일이 일어났다. 이건 하늘의 계시다"라고 말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허재, 김병현, 이천수는 미래의 레전드 선수들의 피와 땀, 눈물이 담긴 리얼한 과정을 함께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허재는 "종목은 달라도 축구, 배구, 야구 등 스타들을 만드는 데 세월이 걸린다. 하지만 요새는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지 않냐. 손흥민이라든지"라며 "손흥민을 직접 만나 보니까 아들 같으면ㅁ서도 설레는 마음이 있더라. 직접 보느라 싸인을 못 받아서 아쉬웠다. 그런데 정말 설레고 좋았다"라고 손흥민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전현무는 "다른 방송국에선 생각도 못한 스포츠 예능국을 만들었다"며 "나보고 국장을 하라고 한다. 오히려 다른 곳에서 못만드는 콘텐츠를 만든다. 맨땅에 헤딩이라 요즘 시스템에 맞고 영(YOUNG)하다. 뭘 기대하든 그 이상일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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