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택 KBO 얼리드래프트 도전…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 "제2의 정수빈 기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야구 기대주 산실 구실을 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배출한 대학야구 최고의 중견수 유정택(고려대 2학년)이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 얼리드래프트로 도전한다.
유정택은 야구명문 덕수고에서 1학년때 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높은 기대를 모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과 동기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내야수로 활약했다. 고교 3학년 총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0 32안타 16타점 16도루 33득점 출루율 0.485 장타율 0.634 OPS 1.119를 마크했다.
5툴 플레이어로 가치를 더 인정받는다. 3.6초대에 타석에서 1루에 도착할 만큼 빠른 스피드와 순발력을 자랑한다. 정확한 타격과 파워도 겸비했고, 고등학교 때는 내야와 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한 멀티 플레이어였다. 포수 말고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다. 고교 1학년 때인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신일고전에서는 신월야구장 우측 그물 상단을 맞히는 125m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대학 1학년때부터 부동의 1번타자 중견수로 거듭났다. 올해 타율 0.383 18안타 OPS 1.097를 마크했다. 정확한 타격과 파워에 선구안까지 겸비하며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7월에 펼쳐진 제78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0.467의 고타율 타격 3위에 올랐다. 첫 경기였던 여주대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출루율 0.480과 5타점을 기록하며 고려대의 11년 만의 우승에 기여했다.
'스프레이 히터'로서도 빛난다. 왼쪽, 중간,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타구를 날려 보낼 수 있다. 놀라운 컨택트 능력으로 거의 균등한 타구 방향을 기록했고, 삼진도 많이 당하지 않았다. 수도권 프로팀 모 스카우트 팀장은 "유정택은 고등학교 때 엄청난 활약을 했으나 아쉽게도 프로 지명을 못 받았다.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선수다. 올해 뛰어난 외야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학 선수지만 더 관심을 받을 것 같다"며 "자그마한 체구지만 빠른 발과 정확한 선구안, 장타력을 겸비하고 있다. 체구에 비해 힘이 좋고 배트에 힘을 모아 전달하는 능력도 좋아 보인다. 가장 큰 장점은 빠른 발이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유정택의 성장을 지켜 봐 온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은 프로 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상근 회장은 "운동신경은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 고교 때 프로 지명이 안 된 게 정말 이상할 정도였다. 제2의 정수빈, 제2의 박해민이 될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악바리 근성도 갖췄다.야구에 대한 집중력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유정택 같은 선수가 더 잘 되기를 바란다"고 힘주었다.
[유정택. 사진=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