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방송 재개' 롯데홈쇼핑, 비리 재발방지도 개선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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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롯데홈쇼핑이 6개월 만에 새벽방송을 재개했다.
롯데홈쇼핑의 새벽방송 중단은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롯데홈쇼핑 실적 부진에는 새벽방송 중단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홈쇼핑(채널명 롯데홈쇼핑)에 대해 내려졌던 업무정지 처분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됨에 따라 2023년 2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오전 2~8시 새벽방송 송출을 금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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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분기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231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 87.6% 감소했다. 롯데홈쇼핑 실적 부진에는 새벽방송 중단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새벽방송을 다시 시작하면서는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객 재유입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벽방송 재개 이후 더욱 강화된 비리 방지 가이드라인 등은 확인된 바 없다.
2022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홈쇼핑(채널명 롯데홈쇼핑)에 대해 내려졌던 업무정지 처분이 대법원 판결로 확정됨에 따라 2023년 2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오전 2~8시 새벽방송 송출을 금지하도록 했다.
롯데홈쇼핑은 2015년 홈쇼핑 채널 재승인 과정에서 사업계획서에 납품비리로 처벌받은 임직원을 누락해 제출했다. 이를 통해 공정성 평가항목에서 과락을 면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은 ▲공정한 재승인 심사 업무를 방해한 공무집행방해 ▲회삿돈 6억원가량을 빼돌린 횡령 ▲압수수색 시 비서에게 업무파일 등을 지우라고 시킨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강 전 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15년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홈쇼핑 임직원의 비리를 보고 받고 그룹 차원의 재방 방지 대책과 전 계열사에 대한 감시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이후 롯데, 특히 롯데홈쇼핑은 달라졌을까. 신 회장의 주문 후 롯데그룹은 준법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5년 롯데는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개정한 '롯데인의 행동강령'을 선포했다. 롯데인의 행동강령은 고객임직원파트너사주주사회 5가지 분야에 대한 신뢰를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임직원이 지켜야 할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구축한 롯데 계열사들은 ISO 37301(규범준수 경영시스템), ISO 37001(부패방지 경영시스템) 등 국제 인증 획득을 통한 컴플라이언스 체계 고도화에 힘쓴다. 컴플라이언스는 기업경영이 법령, 규정, 윤리 또는 사회통념에 맞도록 하는 내부통제 장치다.
롯데지주는 계열사 인증 취득 시 계열사 평가 가점 부여, 인증 업무 지원 등을 통해 인증 계열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ISO 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21년 4월 제정한 준법경영에 관한 요구사항과 절차 등에 대한 국제 표준이다. 회사 경영 전반의 컴플라이언스 정책과 리스크 대응 체계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지 평가한다. ISO 37001과 함께 대표적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 인증 표준으로 꼽힌다.
롯데홈쇼핑은 2017년 ISO 37001에 이어 올해 8월 2일 ISO 37301을 획득했다. 롯데홈쇼핑은 외부 감시·자문기구 운영, 소통·신고 채널 확대, 공정거래 강화 등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다각화하고 있다.
파트너사에서 제공한 금품을 자진 신고하는 '내부 청렴센터'를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상품 샘플을 파트너사에 정기적으로 반납하는 '샘플리턴데이', 모바일 익명 신고채널 '모바일 두드림' 등 신규 제도를 도입했다. 매년 파트너사 200여곳을 방문해 고충을 듣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리스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제3자 입장에서 회사의 부정비리 취약 분야를 점검하는 '청렴옴부즈만'도 시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윤리경영 실천을 전담하는 컴플라이언스 부문을 통해 다양한 내외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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