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정우X배현성의 가슴 벅찬 브로맨스 엔딩
‘기적의 형제’에서 27년 전부터 이어진 운명이 낳고 기적으로 엮인 형제, 정우와 배현성의 가슴 벅찬 브로맨스가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두 사람은 서로를 ‘우리’라고 부르며, 오늘이 내일의 과거가 되기 전에 현재를 시작하자는 다짐의 눈빛을 교환했다.
지난 3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SLL) 12회에서 동주(정우)와 강산(배현성)은 아버지 찬성(윤나무)의 뺑소니 사건에 대한 정보를 형사 현수(박유림)와 공유했다. 27년 전 소평호수 사건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 때문에 찬성이 목숨을 잃었고, 이를 뺑소니 사고로 위장한 이가 변종일(최광일)이며, 여기엔 사이비 교단 ‘천영하늘성전’의 교주 안형묵이 연루돼있다는 것이었다. 천영하늘성전은 공격적 포교로 십만여명의 신도를 모으고, 다단계를 통한 부당이익 취득과 특정 정치인 후원으로 세력을 키운 거대한 사이비 집단이었다. 현수 역시 살인 사건 현장에 시그니처로 남겨진 나뭇조각과 변종일의 아내가 지니고 있던 십자가의 나무재질이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식 결과를 받고, 이곳을 주목하고 있었다.
강산의 초능력과 타임슬립을 믿게 된 현수는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노명남(우현)이 무엇을 봤는지 확인해달라는 것. 중환자실에서 명남을 만난 강산은 그의 세탁소에 어떤 남자가 찾아왔고, 그가 산에서 나무에 목을 맨 사람을 도우려고 안간힘을 썼다며,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한 가지 함구한 사실이 있었다. 강산이 명남의 기억 속에서 형 하늘(오만석)을 본 것이다.
그 시각, 동주는 아버지가 비디오테이프를 숨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자동차를 찾기 위해 친구 용대(조복래)를 만났다. 그리고 아버지의 교통사고 기록과 과거 물건을 찾고 있는 이유가 27년 전 소평호수 사건과 관련된 아버지의 죽음 때문이란 사실을 털어놓았다. 더불어 이 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으며, 이를 은폐했던 담당형사가 현 국회의원인 변종일이라는 것도 밝혔다.
그런데 이 대화를 듣고 있는 또 한사람이 있었다. 바로 출판사 대표인 이명석(이기우)이었다. 명석은 배다른 형, 이태만(이성욱) 회장이 소설 ‘신이 죽었다’ 표절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의구심을 품었다. 이에 동주로부터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해 도청기를 심은 시계를 그에게 선물했다. 동주의 이야기를 도청해 소설과 관련된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명석 역시 충격을 받았다.
마음이 복잡해진 강산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우정(강말금)을 만났다. 형이 살아있다는 건 애타게 기다렸던 기쁜 소식이었지만, 명남의 기억 속에 하늘이 너무도 슬프게 울고 있는 걸 본 강산은 마음이 착잡했다. 행복하게 살고 있길 바랐던 형이 좋지 않은 상황에 처했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했고, 차라리 과거로 타임슬립을 했다면, 이 모든 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가슴 아파했다.
우정에게서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동주는 기꺼이 마음으로 강산을 보듬었다. 자신을 마중 나와 기다리고 있던 강산을 향해 “네가 날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평생 너하고 같이 살아야겠다”고 너스레로 우울한 기분을 떨쳐주려 애썼다. 그리고 처음으로 강산을 “하나뿐인 동생”이라고 불렀다. 이어 “너하고 나 우리 어떤 일이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우린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라고 다짐했다. 동주의 진심은 강산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눈물을 머금은 채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동주와 강산. 기적 같은 운명으로 맺어진 이들 형제의 브로맨스가 폭발한 엔딩이었다.
한편, 명남이 살해 위협을 받아 위독한 상태에 빠지자 폭주한 하늘은 복수를 재개했다. 혜경(서재희)의 경호원 도움을 받아 변종일을 납치한 것. 포박한 그 앞에 카메라를 설치한 하늘은 “여기서 살아나가는 방법은 솔직해지는 것”이라며 진실 고백을 종용했다. 과연 ‘끝’을 결심한 하늘의 복수극은 어떤 결말을 향할지, 동주와 강산은 어둠에 빠져버린 하늘을 빛으로 인도할 수 있을지 남은 4회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기적의 형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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