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일 총선이면 국민의힘 100석, 범민주당 180석”
신당 창당·무소속 가능성도 열어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이 100석 정도, 범민주당 계열이 180석 정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석이 현재보다 10석 이상 줄어든다고 진단한 것이다. 자신이 출마하려는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대해 당이 ‘공천 장난’을 칠 낌새가 보인다면 신당 창당이나 무소속 출마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일이 총선이라면 결과가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여야) 양쪽이 고루 인물난일 수 있는데 민주당은 지방선거, 총선에 여러 번 당선돼 서울 지역 국회의원들이 재선, 3선이 됐다. 선수 자체가 스펙이 됐다”며 “(국민의힘은) 수도권이 참 어렵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 현재 국민의힘이 의석을 가진 곳 중 용산구도 위험하고 서초을, 송파갑, 강남을 등 지역구도 격전지, 박빙이라고 봤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려면 지역구별 판세 분석해서 지금쯤 이미 사람들을 준비시켜야 되는데 어떤 정황도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범민주당이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선 “민주당이 갈라질지, 호남신당이 나올 지 어떨지 모른다”고 했다.
총선에 변수가 될 세 인물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꼽았다. 그는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비대위’로 치러진 19대 총선을 들며 “인기가 없는 대통령이 뒤로 빠져 있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으면 고수인데, 윤 대통령은 그럴 리가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의 힘이 발휘되려면 대통령 지지율이 45%대는 나와야 수도권이 40%대 정도로 이겨볼 수 있다”며 현재의 대통령 지지율로는 도움이 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 시장에 대해선 “오 시장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적재적소에 어떤 지원을 하느냐에 따라 서울 출마 후보의 희비가 많이 갈릴 수 있다”고,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선 “혹자들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과거 유승민 사례를 보면 (공천을) 끝까지 안 주고 장난친다”며 “그런 식으로 (노원병에 대해) 장난칠 낌새가 명확하면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탈당, 무소속 출마도 다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는 추가 질의에 “신당, 탈당, 무소속은 거의 똑같은 것”이라며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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