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잼버리 ‘긴급 자원봉사’ 100명 모집...“식사는 미지급”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폭염 속에 치러지며 온열 질환을 호소하는 청소년 참가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라북도가 ‘잼버리 사태’ 대책으로 자원봉사자를 긴급 모집해 투입하기로 했다.
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도는 전날 새만금 인근 지역 시·군에 ‘환경 정화’ 자원봉사자 100명을 모집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시군별로 10여명이 할당됐다. 각 시·군은 관내 자원봉사센터에 협조 요청을 전했고, 이런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가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됐다.
전북도는 이미 하루 평균 450명의 자원봉사자를 잼버리 영외 행사장에 투입하고 있다. 이들은 통역을 지원하거나 행사장 외부에서 행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잼버리 행사가 주최 측의 준비 미비로 파행하며 ‘손’이 부족해지자 긴급하게 자원봉사자를 추가로 모집하는 것이다.
긴급 자원봉사자는 행사장 주변 쓰레기 수거와 청소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각 50명이 3시간씩 투입된다. 봉사 시간을 다 채우면 ‘소정의 실비’가 주어진다. 현장에서 지급되는 식사는 따로 없을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원봉사자 활동비로는 2만3000원 가량이 지급될 예정이지만, 식사는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전북도가 잼버리 사태 대책으로 ‘자원봉사자 추가 모집’을 내놓은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행사 중 자원봉사 모집하는 건 살다 살다 처음 본다” “이런 건 단기 공공 근로자를 써야지 무슨 자원봉사자를 쓰는가” “땡볕에서 일하는데 소정의 실비” “노예로 부려 먹을 심산” “그 많은 예산은 어디에 쓰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나” 같은 반응이다.
촉박한 모집 공고에도 4일 오전에는 38명이, 오후에는 50명이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지원했다고 전북도는 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잼버리 주최 측에서 행사장 환경 정화 부분이 미비하다고 해서, 도 자체적으로 지원 방안을 강구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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