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美해군 2명, 中에 민감 정보 넘겨 기소

윤솔 2023. 8. 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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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대원 2명이 대가를 받고 민감한 미군 정보를 중국 정보 장교에게 전송한 혐의로 기소 및 체포됐다고 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이 전했다.

이날 미 캘리포니아 남부지방법원이 낸 성명에 따르면 이 같은 혐의로 기소된 것은 상륙함 USS 에섹스호 기관부에서 일하던 웨이진차오(22) 수병, 캘리포니아주 벤츄라카운티 해군기지에서 복무하던 자오원헝(26) 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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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대원 2명이 대가를 받고 민감한 미군 정보를 중국 정보 장교에게 전송한 혐의로 기소 및 체포됐다고 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이 전했다. 

이날 미 캘리포니아 남부지방법원이 낸 성명에 따르면 이 같은 혐의로 기소된 것은 상륙함 USS 에섹스호 기관부에서 일하던 웨이진차오(22) 수병, 캘리포니아주 벤츄라카운티 해군기지에서 복무하던 자오원헝(26) 하사다. 

두 사람 모두 중국 태생의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 법무부 국가 안보 부서 책임자 매튜 올슨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웨이는 지난해 2월부터 중국 정보 장교와 협력 관계를 맺고 USS 에섹스호를 포함한 미군 함정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 샌디에이고 군사기지에서 체포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웨이는 계약의 일환으로 미 해군 함정의 사진과 동영상을, 함정 배치 및 무기 시스템과 관련된 수십 개의 기계 매뉴얼을 함께 전송했고 그 대가로 수천 달러를 받았다.

기소된 자오 하사는 앞선 사건과는 별개의 인물로, 그는 주요 군사훈련 작전 계획 등의 민감한 미군 정보를 2021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만4866달러(약 1900만원)을 받고 해양 경제 연구원을 사칭한 중국 정보 장교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자오 하사는 또 오키나와의 한 미군 군사기지의 레이더 시스템의 청사진과 안내도를 전송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검찰은 해당 문서가 기밀문서는 아니지만 “(자오가) 해군의 작전 보안과 관련된 정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 국가 안보 부서 책임자 매튜 올슨은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혐의는 중국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우리 국방에 중요한 정보를 확보하여 자국에 유리하게 사용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의 류펑위 대변인은 사건의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정부와 언론은 중국과 관련된 스파이 사건을 자주 과장해 왔으며, 상당수는 나중에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중국은 미국 측의 근거 없는 중국 비방과 명예훼손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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