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윤 대통령 '국힘은 안 되겠다'며 신당 창당 고민"

“여권 자체 조사, 수도권 총선 전멸”
“‘폄하 의식’ 유승민·이준석 같이 못 가”

2021년 11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참석해,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도저히 국힘당(국민의힘)은 안 되겠다’며 신당 창당까지 생각한다는 그런 말을 얼핏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3일 밤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최근 국민의힘이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도권에서는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보다 오히려 줄어든 참혹한 결과가 나와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게 얼마나 신빙성 있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윤 대통령께서도 내년 총선 관련해서 심각한 고민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취임하시고 나서부터 계속해서 이런 말이 있어 왔다”며 “그 근본 논의는 윤 대통령이 정치 신인인데 국힘당의 오랜 지분을 가진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당 대표, 또 홍준표 대구시장 이런 분들이 항상 윤 대통령을 폄훼를 하고 또 많은 어떤 분들은 비난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당 출신의 대통령이 되어서 정부 출범 일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그렇게 비난하고 폄훼하고 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과연 대통령이 이 당을 끌고 가서 과연 ‘정치적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냐’는 우리가 한번 생각해 봐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 등이 윤석열 정부와 함께 할 수 없느냐는 물음에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또 홍 시장에 대해서는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필요할 때는 윤 대통령에게 잘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비난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런 분들의 정치신인에 대한 폄하 의식이 시정될 리가 없는 것 같다. 윤 대통령이 봐서는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많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