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역도 ‘살인예고’ 글 올라와...경찰, 작성자 추적

박주영 기자 2023. 8. 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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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찰이 인터넷에 살인예고 글이 올라온 부산 지하철 서면역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부산경찰청

서울 신림역, 경기도 성남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부산에서도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인터넷 등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4일 오전 오전 1시쯤 국내 유명 인터넷 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5일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면역은 1호선, 2호선이 지나는 부산의 가장 큰 지하철역 중 하나다.

이 글은 ‘5일 5시 흉기 들고 서면역에 다 쑤시러 간다’는 제목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나 욕설과 함께 ‘죽여줄게 XX들아’라는 등의 짧은 내용으로 돼 있다. 현재 원본 글은 삭제된 상태고 캡처가 돼 다른 온라인 등에 떠돌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등에는 서면역을 비롯, 살해 협박이 예고된 장소의 목록을 정리해 놓은 게시글이 확산하고 있다. ‘오늘 칼부림 예고 목록’이란 게시글은 서현역, 오리역, 잠실역, 강남역, 한티역, 논현동 등을 거론한 데 이어 5일에는 ‘부산 서면역’, 용산구 등이 올라와 있다.

부산경찰청은 현재 사이버수사과 요원을 지정, 주요 사이트에 관련 글을 검색하는 등 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테이저건·가스분사기 등을 지참한 형사 7개팀과 지구대, 기동대 등 60여명의 경찰력을 서면역에 배치, 순찰을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살인예고 글을 사실상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 시민 불안 해소에 총력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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