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PC·태블릿 등 수입 제한… “삼성·LG 타격 우려”

정미하 기자 2023. 8. 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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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3일(현지 시각)부터 노트북, 개인용컴퓨터(PC), 태블릿 수입을 제한했다.

인도 현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할 때는 정부로부터 허가받아야 한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노트북, PC, 태블릿 등을 포함한 인도의 전자제품 수입은 197억 달러(약 25조598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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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3일(현지 시각)부터 노트북, 개인용컴퓨터(PC), 태블릿 수입을 제한했다. 인도 현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할 때는 정부로부터 허가받아야 한다. 이로 인해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상무부 대외무역국은 이날 ‘노트북, PC, 태블릿에 대한 수입을 즉각 제한한다”며 “이들 제품을 인도로 수출하려면 ‘수입 제한’ 허가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 AFP 연합뉴스

인도 정부는 즉각적인 수입 제한 조치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중국 시장에서 벗어나 인도 제조업을 성장시키려는 시도”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국내 제조업 강화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이니셔티브를 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인도 정부는 전자제품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휴대전화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외국 전자제품 수입을 억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조업 육성책의 하나로 인도 정부는 지난 5월, 기업들이 인도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정보통신(IT) 하드웨어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1700억루피(약 2조669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 제도를 시작했다. 인도로 전자제품 생산시설 등을 이전하는 인도와 인도 외 국적의 기업은 이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노트북, PC, 태블릿 등을 포함한 인도의 전자제품 수입은 197억 달러(약 25조598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25% 증가했다. 시장통계분석회사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의 노트북, PC, 태블릿 시장은 연간 80억 달러(약 10조3944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이 중 3분의 2가 수입품이라는 점이다. 현재 애플, 델, 삼성, LG전자, 레노버, HP 등이 인도 노트북 시장의 주요 업체다.

현재 일부 다국적 컴퓨터 회사는 인도에서 노트북을 만들고 있다. 인도 노트북 시장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HP는 지난 2021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노트북을 제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델과 레노보도 인도에서 노트북을 제조 중이다. 하지만 아수스, 삼성 등은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노트북을 생산한다.

시장 일부에선 인도 정부의 수입 제한 조치가 향후 몇 개월 동안 인도 컴퓨터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 우려한다.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는 “노트북 가격이 제품 부족으로 인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과 아수스 등 인도 현지에서 노트북을 제조하지 않는 기업은 노트북 수입 허가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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