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파트 3층 맨손으로 올라 귀금속 훔친 40대…"사업하다 빚져서"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맨손으로 아파트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 귀금속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맨손으로 아파트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 귀금속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2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3일 오후 8시 13분경 경남 김해시 삼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맨손으로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 3층 주거지에 침입한 뒤 현금과 귀금속 등 2천113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해 질 무렵 집 안에 불이 꺼져 있고 앞 베란다 창문이 열린 것을 본 뒤 1층부터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1층부터 3층까지 올라가 집 안에 들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0초였다.

절도 행각을 마친 A씨는 다시 창문으로 빠져나왔고, 빠르게 아파트 베란다를 붙잡고 기어 내려가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 6월 3일 오후 8시 13분쯤 경남 김해시 삼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절도를 하기 위해 맨손으로 아파트 베란다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영상=경찰청 유튜브]

A씨의 범행은 다음 날 집 상태를 확인한 거주인이 112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및 인근 차량 블랙박스 등을 살펴보면서 A씨를 특정했다. 범행 시간대 차량이 주차됐다가 없어진 점을 발견한 경찰은 A씨가 해당 차량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 차량을 추적해 김해시 한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차 안에서는 A씨가 범행 당시 착용했던 의상 등이 발견됐다.

한편 이미 동종 전과가 많아 지난 2021년 실형을 선고받고 누범 기간을 보내던 중 다시 범행을 저지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외에서 마사지 사업을 하다가 수천만원 상당의 빚이 생겨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