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콘유’ 이병헌 연기에 슬럼프...부족함 채워 성장할게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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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33)이 무려 이병헌에 맞섰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는 '난 이병헌이 아니다'라고 되뇌었다. 선배님은 일할 때 빈틈이 없다. 스태프분들을 대하는 태도, 연기적인 태도도 마찬가지"라며 "연기를 끝내고 나서도 먼저 수정 사항을 물어보신다. 완벽한 프로다. 작품 당시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고, 캐릭터간 관계로도 거리감이 필요했다. 나의 부족한 점을 되돌아보면서도 다른 사람이란 걸 인정하고, 나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작품에 몰입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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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개봉을 앞둔 박보영의 얼굴은 밝았다. 앞서 “시나리오의 매력 그리고 이병헌 선배님을 만나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는 그는 “역시 이병헌 선배님이었다. 연기하는 동안 감탄의 순간이 정말 많았다. 내 일기장엔 온통 ‘난 왜 이렇게 모자란가’라는 글 뿐이었다”고 운을 뗐다.
“당시에는 힘들었죠. 선배님은 예열도 필요 없고 그냥 바로 안구를 갈아 끼우세요. 마냥 넋 놓고 그 연기를 보고 있다가 자연스레 슬럼프도 찾아왔죠. 저는 캐릭터와 맞춰가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고, 어느 날은 부딪히기도 하는데 항상 부족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선배님은 늘 정답이고, 심지어 그 정답이 많아요. 바로 옆에서 그걸 보다 보니 저의 부족함이 적나라하게 보이더라고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보영은 극 중 모든 것이 무너진 현실, 인간성이 상실된 상황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 역을 맡았다. 리더 영탁(이병헌 분)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이들의 갈등은 점점 더 고조된다.
이병헌의 눈빛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 휴대폰 배경 화면을 ‘영탁’으로 바꿔놓기까지 했다. 박보영은 “중요한 그 신이 끝나기 전까지 일부러 그렇게 했다. 솔직히 무섭더라. 끝나고 바로 바꿨다”고 농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많이 해와서 그런지 적응의 시간도 필요했다. 톤 자체도 워낙 높은 편이고, 콧소리도 있다. 민성이랑 같이 숨어 있을 때 ‘오빠 빨리 들어와’하고 잡아 끄는 장면이 있는데 원래 말투가 튀어나와 ‘들어왕~’이라고 해 다시 촬영하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더불어 “아무래도 2년 전에 찍은 영화라 스스로 내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긴 했다”면서 “완전히 새로운 얼굴은 아니지만 익숙한듯 조금은 다른, 어두운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고 자평했다.
“아직 안 해본 장르가, 캐릭터가 많아요. 이제 30대 중반으로 가고 있으니 점점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서두르진 않으려고 해요. 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 가다 보면, 언젠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연기를 할 날이 오겠지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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