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없던 중계"..허재→이천수 '전현무 라인' 뭉친 '조선체육회' [종합]

장우영 2023. 8. 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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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조선체육회’ 전현무를 필두로 허재, 김병현, 이천수, 조정식이 TV조선을 트로트 명가에서 스포츠 명가로 바꿔놓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4일 TV조선 새 예능 ‘조선체육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승훈 CP와 방송인 전현무, 전 농구선수 허재, 전 야구선수 김병현, 전 축구선수 이천수, 전 아나운서 조정식 등이 참석했다.

‘조선체육회’는 각 분야의 ‘레전드’이지만 한때는 피끓는 사고뭉치였던 풍운아 멤버들이 의기투합, TV조선이 종편 최초로 중계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정조준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이다.

이승훈 CP는 “‘조선체육회’는 ‘스포츠의 모든 순간’이라는 부제가 있다. TV조선이 A매치와 항저우 아시안 게임도 중계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스포츠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레전드 분들을 모셨다. 국민들이 아시안 게임을 보실 때도, 스포츠를 더 재미있게 보실 거라고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훈 CP는 “첫인상을 말하기엔 오래 됐다. 2월 말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사전 제작기간이 6개월이다. 찍어 놓은 것만으로도 8회가 있다. 예능을 촬영하다보면 고정 요일이 있는데, 그렇지 않았다. 지방으로 가고, 스포츠 행사가 있으면 가다 보니까 촬영 분량도 많고 시간도 오래 됐다. 운동부 한 팀을 만든 기분이다. 분위기가 너무 좋고, 첫인상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케미가 좋고 완벽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TV조선 스포츠 예능국장으로 변신, 첫 스포츠 중계에 도전하며 멤버들을 이끈다. 전현무는 “아시안 게임을 생각보다 많이 주목하지 않는다. 하지만 눈여겨 볼 스타들이 있다. 이런 예능이 아니면 주목하기 어렵다. 미약하나마 예능을 통해 재미있게 접근하면 많은 분들이 보실 것 같다는 사명감에 출연을 결정했다”며 “TV조선은 20년 만에 처음인데, 여러모로 뜻깊은 방송이다. 2002년 ‘이경규가 간다’가 큰 기여를 했는데, 국제 이벤트에 예능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첫 직장이 조선일보였던 전현무는 “일주일 만에 퇴사했다가 정확히 20년 만에 돌아왔다. 영상에 대한 욕심이 컸는데 다시 만날 운명이었나보다. 내가 멀리 돌아서 왔고, 20년 후에 각자 성장해서 만난 게 짜릿하다.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 같고, 날 뽑아주셨던 것에 보은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구 대통령’ 허재는 “은퇴를 하고 해설 제의가 많이 왔지만 말도 느리고 발음도 정확하지 않아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능적으로 해설도 하고 항저우에서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며 “해설도 하면서 항저우에 가서 한국을 알리는 프로그램인데, 전현무, 김병현, 이천수와는 이미 인연이 있어서 매일 같이 지내는 느낌이다. 편안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전현무가 커버를 해준다. 내가 무라인을 잘 찾은 것 같다. 다른 라인보다는 무라인에 들어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레전드 메이저리거’ 김병현은 “미국 가기 전에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 게임과는 인연이 있다. 선수로서만 뛰었었는데 선수가 아닌 다른 역할로 같이 즐길 수 있는 장이 될 것 같아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2 한일월드컵’ 영웅 이천수는 “기획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 전현무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라인을 타볼까 싶은 부푼 기대가 있었다. 그리고 축구를 더 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최근에 미담이 알려져서 좋다. 이 정도 이슈를 받을 줄은 몰랐다. 지금도 생각하면 어떻게 해서 그렇게 했을까 싶기도 하다. 의협심이 크지도 않은데 그 순간에 그렇게 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분은 좋은데 너무 큰 관심이어서 부담도 된다. 좋은 타이밍에 좋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천수는 “CP님과는 인연이 있고, 조정식은 내가 축구 그만두고 예능 처음할 때 같이 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 허재는 존경했던 농구 대통령으로 타 프로그램에서 내게 재밌는 아이라고 해주시면서 많이 편해졌다. 김병현은 어릴 때 알았다. 이렇게 좋은 형이었는데 그때부터 편하게 지냈던 형이라 방송을 같이 하면 재밌겠다 싶었다. 문제는 전현무였다. 내게는 어려운 사람이다. 잘 보이고 싶고, 고정프로그램에서 전현무 만한 MC를 만난 적이 없다. 저 분이 도와줘야 하는데 안 그러면 어쩌나 싶었다. 그런데 나를 너무 도와주셔서 무라인 같다”고 말했다.

조정식은 ‘퇴사 서동요’에 대해 “반응이 폭발적이진 않았다. 내 스스로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전현무를 거의 보지도 못했을 때 그 노래를 만들었는데, 퇴사 후 첫 프로그램을 전현무와 해서 의미를 두고 싶다. 녹화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할 수 있는지 체크하면서 배우고 있다”며 “다들 강렬한 분들이지만 분명히 따뜻하고 잘 챙겨줄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전현무를 만나는 날 어렵고 힘들었다. 시장에 나오면 '시청자들과 콘텐츠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평가', '대한민국 예능계를 이끄는 톱 MC의 평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전현무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으면 좋겠어서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 내가 잘하진 못했지만 따뜻하고 챙겨주면서 없는 이야기로도 포장해주는 걸 보면서 대상의 품격을 느꼈다. 나도 멋진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첫 회 게스트는 손흥민으로 알려진 가운데 많은 스타들이 ‘조선 체육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현무는 “이강인을 만나고 싶다. 손흥민, 조규성은 거의 독점 인터뷰다. 보도국에도 기여하고, 예능국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허재, 김병현, 이천수가 있으니까 손흥민, 조규성도 안 하던 이야기도 한다. 인터뷰라고 생각하지 않고 라커룸에서 이야기하듯이 편하게 다양한 말을 한다”고 말했다.

허재는 “선수촌에서 선수들을 많이 만났는데 지금 우리 나라를 빛내는 선수들을 보면서 설렜다. 손흥민 사인을 받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고, 김병현은 “미국에 있을 때 많은 스타들을 만났는데 최근에는 손흥민이 인상 깊었다. 이강인 선수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이강인과 친하니 만날 수 있게끔 타진을 해보겠다. 개인적으로는 ‘조선체육회’ 하면서 신유빈, 우상혁, 황선우 등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정식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종목 중계를 준비하다보니 엄청 재미있었다. ‘조선체육회’를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시길 바란다. 선수촌에서 땀 흘리는 분들을 팔로우하고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조선체육회’에 대해 “현장에 가서 선수들의 면면도 보여주겠지만 항저우를 보여주기에 신선할 것이다. 코로나가 풀렸다고 해도 중국 여행 다녀오신 분이 많지 않다. 독보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현장에 가서 돌아다니면 재미있는게 많이 나온다. ‘조선체육회’ 팀이 모두 재미있기에 같이 항저우에 가서 보여준다면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트로트 명가에서 스포츠 명가로 바뀔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천수는 “진정성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숨김없이 진정성 있는 모습들이 나오기 때문에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도 나오는게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한 분의 팬이라도 끌어들이는 게 목표다”고 말했고, 김병현은 “트로트의 명가에서 스포츠를 시작하게 됐다. 스포츠 예능의 다른 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TV조선 ‘조선체육회’는 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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