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범퇴가 7번! "필승조 3연투 불사" 공허해진 사령탑 출사표… '+10'에서 '-5'까지 단 64일 [부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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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추락이)한달 더 늦었을 뿐.'
'봄데'가 한달 더 길었을 뿐이라는 농담이다.
4월 월간 성적 14승8패(1위), 5월 13승9패(3위). 5월을 마쳤을 때 롯데의 승패마진은 +10에 달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필승조 3연투를 해서라도 전반기 5할을 맞춰야한다"고 강변하고, 이강철 KT 감독이 "무리가 되더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겨놔야한다"고 강조했던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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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평소보다 (추락이)한달 더 늦었을 뿐.'
2023년 롯데 자이언츠의 믿을 수 없는 하락세를 두고 야구계에서 나오는 말이다. '봄데'가 한달 더 길었을 뿐이라는 농담이다.
매년 반복되면 우연이 아니다. 지난 겨울 롯데는 FA 영입과 비FA 연장계약에 260억원을 쏟아부었고, 방출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며 뎁스 강화에 주력했다. 하지만 현실은 두달만에 1위에서 7위까지 내려앉았다. 단순한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롯데는 3일 NC 다이노스에 1대8로 역전패, 지난 KIA 타이거즈전 스윕패에 이어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시리즈 3경기 내내 선취점을 먼저 따고도 역전당하길 반복했다.
4월 월간 성적 14승8패(1위), 5월 13승9패(3위). 5월을 마쳤을 때 롯데의 승패마진은 +10에 달했다.
하지만 6월 9승16패(8위), 7월 5승12패(10위)를 하며 단 두달만에 다 까먹고 마이너스가 됐다. 이제 매경기 올시즌 최저점을 갱신한다. 전날 패배로 롯데의 승패마진은 -5가 됐다. 멀어만 보이던 8위 한화 이글스와도 이제 겨우 2경기 차이다.
롯데가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앞서 두산 베어스의 11연승이나 KT 위즈의 6연승(진행중, 최근 9승1패) 같은 경이적인 연승 행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은 너무 어려운 과제다. 8월은 10개 구단 모두가 반년간 갈고 닦은 전력을 집중시키는 시기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필승조 3연투를 해서라도 전반기 5할을 맞춰야한다"고 강변하고, 이강철 KT 감독이 "무리가 되더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겨놔야한다"고 강조했던 이유가 있다.
팀타율은 키움 히어로즈와 꼴찌를 다툰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9이닝 중 무려 7이닝에서 3자 범퇴가 나오는 무기력함을 과시했다. 3회 정보근의 안타, 4회 구드럼(2루타) 전준우(적시타) 박승욱(2루타)를 제외하면 이날 롯데는 1루에도 나가지 못했다. 볼넷, 사구는 0이었고, NC의 실책도 없었다.
우려했던 대로 김민석 윤동희(이상 4타수 무안타)가 꽁꽁 묶이자 연쇄적으로 흔들렸다. '복덩이'였던 안권수는 조기 복귀 이후 4경기 15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다. 시즌초 클러치 히터로 명성을 날렸던 노진혁도 최근 5경기 15타수 무안타다.
박세웅이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해줘도 이길 수 없는 이유다. "김원중을 제외한 필승조는 3연투를 준비시켰다"던 사령탑의 결연한 각오만 우스워졌다. 6년만의 가을야구라는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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