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미술관 10년, 10명의 작가가 그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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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인구는 약 50만명.
북서울미술관은 이곳 노원구 중계동에 10년전인 2013년 9월 개관했다.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동북부지역에 자리한 북서울미술관은 곧 지역의 문화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기슬기의 '현재전시'는 그간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 포스터를 활용한 설치작업을, 권혜원작가는 전시장소가 아니라서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숨겨진 미술관의 공간을 SF단편영화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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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교육 프로그램 특화…현대미술로 읽어내는 미래는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서울 노원구의 인구는 약 50만명. 송파구 65만명, 강서구 57만명, 강남구 57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구다. 북서울미술관은 이곳 노원구 중계동에 10년전인 2013년 9월 개관했다.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동북부지역에 자리한 북서울미술관은 곧 지역의 문화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아파트 대단지가 많고 교육에 관심이 큰 30·40 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어린이 프로그램이 다른 어느 미술관보다 다양하고 강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런 미술관의 10년을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10주년 기념전 ‘SeMA 앤솔러지 : 열 개의 주문’전이 3일 개막했다.
참여작가는 구기정, 권혜원, 기슬기, 김상진, 노은주, 박경률, 박성준, 전병구, 박이소 작가와 시인 최재원까지 10명이다. 회화부터 사운드, 설치, 영상까지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는 새로운 풍경을 상상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고한 박이소 작가의 작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작이다.
기슬기와 권혜원은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작업했다. 기슬기의 ‘현재전시’는 그간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 포스터를 활용한 설치작업을, 권혜원작가는 전시장소가 아니라서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숨겨진 미술관의 공간을 SF단편영화로 소개한다.
박경률은 공간을 점유하는 작업 ‘만남의 광장’을 선보인다. 회화와 작은 설치작업들을 섬세하게 배열하고 배치해 관객들은 그 사이를 걸어가며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생활의 조각이자 사고의 편린들을 유영하는 시간이다. 그런가 하면 구기정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흙과, 나뭇잎, 이끼나 벌레 등을 매크로 렌즈로 촬영하고 이를 3D공간에서 합성한 디지털 이미지와 영상으로 만들고 실제 분재나 테라리엄(밀폐된 유리병안에 작은 실물을 재배하는 것)아래 상영한다. 디지털 이미지와 자연이 만들어내는 묘한 이질감은 현실과 가상의 상호작용이 관람객의 경험 속에서 더욱 확장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생태계로도 읽힌다.
박이소의 작업은 2002년작 ‘당신의 밝은 미래’가 나왔다. 10여개의 전구가 밝은 빛을 내는 이 작업은 ‘지금-여기’에 있는 우리를 비추는 상징기호기도 하다.
미술관측은 “회화, 영상, 설치부터 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기존 전시 개념과 문법을 뛰어넘어 새로운 풍경을 펼친다”며 “낯설고 불편할 수도 있지만 미적 체험을 통해 ‘예술이 유한한 우리의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믿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개최를 시작으로 10주년 기념행사도 열린다. 9월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10주년 축하 콘서트, 뮤지컬 공연, 심포지엄이 차례로 열린다. 전시는 10월 25일까지.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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