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테마였네"…3000원짜리 주식이 1년만에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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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제조업체 영풍제지의 주가가 1년 만에 무려 1500%나 급등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풍제지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최대주주가 큐캐피탈에서 대양금속으로 손바뀜 되면서부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4만70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만 해도 주가는 3000원대에 머물렀으나, 2차전지 테마에 엮이면서 1년 만에 주가가 무려 1500% 가량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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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사업 성과 언제 나올 지는 미지수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골판지 제조업체 영풍제지의 주가가 1년 만에 무려 1500%나 급등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풍제지의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최대주주가 큐캐피탈에서 대양금속으로 손바뀜 되면서부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4만70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만 해도 주가는 3000원대에 머물렀으나, 2차전지 테마에 엮이면서 1년 만에 주가가 무려 1500% 가량 폭등했다.
기록적인 주가 상승에 영풍제지 시가총액은 2조2079억원으로 불어났다. 대양금속에 인수되기 전 시가총액은 2500억원 수준이었다. 영풍제지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7일 영풍제지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영풍제지는 1970년에 설립된 제지업체로 지관과 골판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 라이너 원지를 주로 생산한다. 스테인리스 제조기업 대양금속이 지난해 11월 사업다각화를 내세우며 인수했다.
이후 영풍제지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전자부품제조, 무인항공기 제조, 인형·장난감 제조, 소프트웨어 개발 등 16가지를 추가했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당시 영풍제지는 대주주인 대양금속과 함께 호주 ASX 상장기업 L사와 공동으로 2차전지 및 E-Waste(전자폐기물) 산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대양금속과 영풍제지는 지난해 MOU(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향후 조인트벤처(JV)를 통해 리튬을 포함한 광산개발에 대한 투자, 배터리 소재 개발, 배터리 모듈·패키징 제조, 폐배터리 재활용 등 배터리산업 전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엔 사용후배터리 시험인증업체 '시스피아' 인수에도 나선 상황이다. 영풍제지는 전환사채(CB)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는데, 1년 뒤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영풍제지가 2차전지 테마주로 편입돼 주가 폭등 현상이 나타나자, 일각에선 관련 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두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영풍제지의 2차전지 사업은 아직 준비 단계로, 사업의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는 실정"이라며 "사업의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격하게 수직 상승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언제 쏟아질 지 알수 없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종목"이라고 조언했다.
회사 측도 2차전지 사업이 본격화 되는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영풍제지 관계자는 "2차전지가 미래 먹거리라고 판단해 시장에 진출했고, 아직까지는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단계"라며 "전문가 영입을 비롯해 생산시설을 가장 빨리 갖출 수 있는 방법을 논의 중인 상황으로, 사업 성과가 언제 날지는 변수가 많아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기업들이 2차전지 열풍에 편승해 주가 상승만 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 3년간 정관에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모든 사업의 추진 경과를 기재하도록 했다. 이달부터 나오는 반기보고서에는 올해 6월까지 추가된 사업의 추진 현황과 관련 위험,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향후 추진 계획 등이 담겨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조직 확보 현황, 제품 개발 진척도, 매출 발생 여부 등이 공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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