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도 '살인 예고'…"대통령 집 앞에 폭탄 설치" 테러글도 (종합)

조현기 기자 김예원 기자 송상현 기자 장성희 기자 2023. 8. 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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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이른바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대통령실 등 중요 국가시설이 위치한 서울 용산 인근에서 유사한 범행을 시도하겠다는 협박 글이 잇따라 확산하고 있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4일 오전 10시17분쯤 용산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협박 글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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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통령 관저 주변 경비 강화…작성자 검거 예정
서울 시내 4곳 살인 예고 글…부산 서면도 대상 추가
지난 5월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김예원 송상현 장성희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이른바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대통령실 등 중요 국가시설이 위치한 서울 용산 인근에서 유사한 범행을 시도하겠다는 협박 글이 잇따라 확산하고 있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4일 오전 10시17분쯤 용산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협박 글을 접수했다. 이에 경찰이 용산 일대 경력을 투입해 범죄 정황을 파악 중이다.

전날(3일) 수인분당선 서현역에서 발생한 불특정 대상을 겨냥한 흉기난동 사건 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이날 오전 10시6분쯤 "용산에서 칼부림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또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을 테러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2시10분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5시 윤석열 집 앞에 폭탄 설치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등을 분석해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담당 경찰관서에 배당해 작성자를 검거할 예정이다.

작성자는 특히 정부 입시정책 때문에 수능을 포기했다며 "경찰력이 총동원되는 동안 내가 지옥을 보여주마"라고 적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실제 테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통령 관저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

(디시인사이드 갈무리)

한편 전날 서현역에서 발생한 사건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이후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서 유사한 범행을 시도하겠다는 협박 글이 잇따라 확산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강남역 △논현동 일대 △잠실역 △한티역 등 서울 시내 4곳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 글을 신고받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부산 지하철에서도 "내일(4일) 서면역 5시 식칼 들고 찾아가겠다"라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 추적과 검거에 대비하고 있다.

또 전날 사고가 발생한 서현역과 관련해 "서현역 금요일 한남(한국 남자)들 20명 찌르러 간다"라는 추가 살인을 예고한 글이 올라왔고, 사고 발생 지역에서 약 6㎞ 떨어진 수인분당선 오리역에서도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라는 내용의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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